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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변신을 꾀한 배우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몇 kg씩이나 증량하고 감량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터. 몰라보게 달라진 이들의 모습은 충격을 자아내기도,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박민영의 비주얼이 화제다. 그는 내년 1월 1일 방송되는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3일 첫 스틸이 공개됐는데,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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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안색과 야윈 얼굴. 박민영은 극 중 무능한 남편과 무시를 일삼는 시댁, 고된 회사 생활에 치여 하루하루를 보내는 여성 강지원역을 맡았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꾹꾹 참으며 '호구'로 살아왔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남편과 절친의 불륜 그리고 암이었다.박민영은 회귀 전 강지원의 투병 생활을 소화하기 위해 독하게 살을 뺐다. 무려 37kg까지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한 것. 제작진 측은 "암 환자라는 설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서 모두가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전했다. 박민영의 노력 덕분에 공개된 사진만으로도 시청자들이 벌써 과몰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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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지태는 20kg를 증량해 캐릭터와 외형을 흡사하게 만들었다. 그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에서 사법 체계를 뒤흔드는 비질란테를 뒤쫓는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으로 등장한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역)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 유지태가 맡은 조헌은 혼자서 여러 명의 깡패들과 싸우는 등 남다른 싸움 실력과 피지컬을 가진 인물이다.

또한 '비질란테'가 웹툰 원작 작품인 만큼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증량에 나선 것. 이에 유지태도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를 맡게 되면 외형부터 캐릭터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헌은 넘사벽 피지컬을 가져야 했다. 예전에도 증량했던 경험은 있지만, 근육량을 늘리는 건 처음이었다. 외형이 중요해서 보디빌더 방식으로 몸을 키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유지태는 비질란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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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즈니+ '무빙'으로 단번에 이름을 알린 이정하 역시 30kg을 증량하고 작품에 임했다. 그는 극 초반 귀여운 매력을 지닌 봉석을 보여주는가 하면 고유정과 풋풋한 로맨스까지 소화했다. 어딘가 순박해 보이고 어벙한 모습은 이정하의 외적인 모습에서 오는 것도 컸다. 놀라운 건 이후 공식 석상에서는 '무빙'에서의 봉석은 없고 날렵한 비주얼을 뽐냈다. 다시 배우로서 체중 관리에 나선 것이다.

작품을 향한 열정이 엿보이는 프로다운 면모다. 역할에 따라 몸무게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스타들에 팬들은 박수를 보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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