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라질 공연에서 탈수 증상을 보이던 여성 관객이 사망했다.
18일(현지 시각) 브라질 일간지 폴라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전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콘서트 도중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23)가 갑자기 기절해 쓰려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베네비데스는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몸에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연장 스탠딩 구역 맨 앞줄에 서 있었고, 스위프트의 두 번째 노래가 나오던 중 의식을 잃었다. 이후 베네비데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 측은 베네비데스가 도착할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의 체감 온도가 60도에 달했음에도 주최 측은 장내 물병 반입을 허용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공연장에 6만여 명이 밀집해있는 상태였고 공연장 내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지만 공연장 안에는 물병 반입이 금지됐다. 이에 구토하거나 심각한 탈수 증상을 호소한 관객이 다수 발생한 상황. 이에 공연 중이던 스위프트가 관객들에게 직접 물병을 던져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SNS에 자필로 쓴 편지를 통해"오늘 밤 공연에서 팬을 잃었다.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그녀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어렸다는 사실 외에 내가 아는 정보가 거의 없다. 슬픔에 압도당했기에 무대에서 팬의 죽음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라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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