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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작품을 보는 건 이제 비일비재하다. 방송사뿐만 아니라 OTT에서도 웹툰 원작 드라마의 활약이 눈에 띈다. 다만 모든 작품이 쾌재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원작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내며 혹평받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드라마 시장은 웹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올 한 해 흥행한 작품만 봐도 웹툰 원작 드라마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D.P', '이두나!', 디즈니+ '무빙', ENA '남남'등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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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검증받은 작품성에 팬들까지.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받는다는 장점은 확실하지만, 원작 팬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캐릭터 싱크로율이나 스토리의 흐름이 원작 팬들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면, 비판의 목소리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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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영 중인 웹툰 원작 드라마 중 ENA '낮에 뜨는 달'은 울상을 짓고 있다. '낮에 뜨는 달'은 원작 자체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지만, 드라마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웹툰은 누적 조회수만 무려 7억뷰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영상화가 확정됐을 때 헤윰 작가는 "웹툰과 드라마라는 각각의 콘텐츠가 가진 특성 때문에 기대보다도 우려가 더 컸다. 작가로서 '낮에 뜨는 달'은 드라마화기 좋은 작품이 아니라는 자각도 있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고.

싱크로율은 나름 원작 팬들의 인정을 받은 '낮에 뜨는 달'이다. 다만 파격적인 각색을 선보였다.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주인공들의 현대 직업. 원작에서는 남주인공은 학생, 여주인공은 대학생이었지만 드라마에선 각각 톱스타와 소방구조대원으로 바뀌었다. 설정이 바뀌면서 새로운 시청층을 유입할 수도 있지만, 원작 팬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

방영 이후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아직 초반인 만큼 서사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으니 기다려보자는 의견과 각색을 과하게 했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시청률도 저조하다. ENA라는 신생 채널을 감안해도 전작 '유괴의 날'이 5%대로 종영한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물론 '유괴의 날'도 첫 주는 1%대를 기록했지만, 3회부터는 상승세를 탔다. '낮에 뜨는 달'은 3회 시청률 2%대를 찍고 4회에 1.5%로 다시 하락했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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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응답하지 않는 웹툰 원작 드라마는 또 있다.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다. 싱크로율은 합격점이었다. 따뜻하고 엉뚱한 면도 있는 한해나를 강아지상인 박규영이 연기하고, 진서원 캐릭터는 차은우가 맡았다는 점에서 '찰떡'이라는 평을 얻었다.

'오사개'는 두 번의 결방으로 종영이 2주나 밀린 상태다.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중계방송과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 경기방송 때문이다. 결방 여파가 이탈로 이어져 시청률은 계속해서 하락했다. 또한 본질적으로는 '오사개' 스토리 자체가 영상화하기에 적합한 작품이 아니였다며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팬도 많다.

흥행에 있어서 갈리고 있는 웹툰 원작 작품. 원작 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시청층을 유입할 수 있는 요소를 적절히 섞는 것이 관건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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