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으며 K-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로 39회를 맞이한 세계 최대 규모 방송영상콘텐츠 마켓 '밉컴(MIPCOM)'이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가운데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전 세계 바이어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CJ ENM은 밉컴 기간 중 방송콘텐츠 연계 쇼케이스를 기획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최로 열린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Street Woman Fighter: The Hidden Figures of K-pop Content'라는 타이틀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스우파' 총 연출을 맡은 최정남PD와 댄서 아이키 그리고 CJ ENM 콘텐츠유통전략팀의 장세희 부장이 참석해 '스우파'의 인기 요인, 사회적인 메시지, 글로벌 포맷으로서의 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국 대표 서바이벌 예능으로 자리잡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무대의 배경이었던 댄서들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조명하며 신드롬을 이끈 여성 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최정남 PD는 "댄서들도 배경 인물이 아닌 주인공으로서 자신들의 리그에서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프로그램을 하기 전부터 댄서들에게도 K팝 아이돌 같은 팬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댄서들이 '우리에게 팬이 생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게 이 프로그램의 출발점이었고, K팝만큼 K-댄스도 주류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스우파1'부터 시작해 '스맨파', '스걸파'까지 Mnet 서바이벌IP(지식 재산권)를 히트시킨 주역인 최 PD는 "'스우파'가 음악계 전반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크루'가 메인 콘셉트였다. 여성 댄서들이 크루 안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팀워크는 우리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가 됐고, 한 사람이 아닌 많은 멤버들이 함께 만든 결과물은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훅의 리더 아이키의 이야기도 관심을 끌었다. '스우파'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키는 "'스우파'라는 멋진 쇼에 참여한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다. '스우파'는 단순히 춤만 추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꿈, 친구, 사랑, 리더십에 관한 멋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저희는 이제 누군가의 배경이 아닌, 예술가와 창작자로 존중 받고 있다. 저는 댄서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한 여자로서 당당히 설 수 있게 됐다. '스우파'를 보는 사람들도 똑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CJ ENM 콘텐츠유통전략팀의 장세희 부장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유튜브 영상은 현재 4억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세계적인 인기가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 CJ ENM의 글로벌 경험과 K팝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스트릿 우먼 파이터'도 차세대 '너의 목소리가 보여' 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 버전, 여자 버전 등으로 프랜차이즈화 되어 있어 글로벌 포맷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밉컴(MIPCOM)은 매년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콘텐츠 마켓으로 애니메이션, 방송콘텐츠, 영화, VR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거래되는 전시회다. '스우파'를 소개하는 이번 콘텐츠 쇼케이스에는 24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글로벌 미디어 회사 K7 미디어의 관계자 트랑 응유엔(Trang Nguyen)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단순히 누가 가장 춤을 잘 추는지를 가리는 대결이 아니라 자아를 찾는 여정이자 여성의 힘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밝히며 "Mnet에서 제작한 서바이벌 오디션 쇼는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치열한 경쟁 정신과 출연자의 서사를 깊이 조명하면서, 단순한 도전들로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리즈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이 일으킬 다음 센세이션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우파'는 시즌2에서 글로벌로 판을 키워 더욱 다양해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 파이널 생방송을 진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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