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재혼 상대자 전청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들을수록 혼란만 가중된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까지 있는 남현희가 동성인 여성과의 관계에서 임신테스트기가 2줄이 나온 것을 임신으로 믿었다, 치밀한 사기와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남현희가 뜨거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재혼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이와 함께 재혼 상대인 전청조의 신상이 공개됐고, 각종 의혹과 사기 피해 제보가 잇달았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가 피해자들에게 파라다이스 회장의 혼외자 행세를 하며 사기를 쳤고, 남자 행세를 하는 여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남현희는 재혼 발표 이틀 만에 전청조에 결별을 통보하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112에 신고했다. 이와 함께 드는 의문점 역시 생겼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여자라는 걸 모를 수 있냐는 거였다.

이에 남현희는 26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다.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교제 전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여자였지만, 지금은 남자이며 전청조가 주민등록증을 '1'로 시작하는 것과 '2'로 시작하는 것 두 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고 털어놨다. 전청조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가짜 임신테스트기로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전청조가 10여개의 임신테스트기를 쥐여줬는데, 모두 2줄(임신)이 나왔다는 거였다.

그러나 남현희는 임신을 하지 않았다. 이는 당연한 결과다. 여자와 여자 사이에서 임신은 이뤄질 수 없다. 설령 전청조가 성전환을 해서 음경재건술을 했다고 해도, 정자는 나올 수 없다. 상식적이지 않음에도, 임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는 남현희의 말에서 그가 심각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추측까지 나오는 이유다.

전청조가 남현희를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세뇌하는 '가스라이팅'을 했던 걸까. 한 제보자는 텐아시아에 남현희가 이혼을 발표하기 전에 두 사람을 직접 목격했다며 "당시에도 전청조의 통제가 심했다. 남현희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막았다. 친분이 있는 사람과의 대화도 차단하더라"며 "당시에도 남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키도 작고 중성적인 느낌이라 친구라고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청조에 사기극에 당한 남현희. 그러나 허술했던 그의 행각에도 맹목적인 믿음을 보였던 남현희를 보면 낸시랭이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야 모든 것을 깨닫고 피해를 호소하는 남현희가 이번 일을 계기로 현실을 냉철하게 분간할 수 있는 눈을 기르길 바라는 마음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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