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인터뷰
송은이 제작자, 장항준 감독. /사진제공=컨텐츠랩 비보


영화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은 함께 작업을 한 제작자 송은이에 대해 언급했다.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대표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컨텐츠랩 비보 사옥에서 영화 '오픈 더 도어'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영화 '기억의 밤', '리바운드'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송은이는 '오픈 더 도어'에서 처음으로 제작을 맡았다.

평소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 '김은희 작가의 남편'으로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준만큼, '오픈 더 도어'에서 보여준 스릴러는 장항준 감독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장항준 감독은 "장르는 수단이고, 목적일 수는 없다. 드라마 '싸인'에서 처음 코미디가 아닌 장르물을 했다. 당시 방송국 반응이 안 좋았다. '지상파에서 해부를 해?'라는 입장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기억의 밤' 스릴러를 했기에 낯선 것은 아니었다. 방송에 나오는 귀여운 이미지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은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방송인이자 컨텐츠랩 비보의 송은이 대표는 '오픈 더 도어'의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서울예술대학교의 선후배 사이에서 직장 동료, 소속 아티스트와 대표로 관계를 이어오며 따로 불편함은 없었다고. '32년 우정' 송은이 제작자에 대해 "수많은 제작자랑 일했는데, 가장 단신이고 격이 없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웃음). 간혹 감정이 상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라고 하니까 편하더라. 둘 다 성격이 독하거나 공격적이지 않아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송은이 씨는 대학교 1학년 때, 복학하고 처음 만나서 친하게 만났다. 나랑 놀아주는 아이들이 많이 없어서 둘이 많이 친했다. 관계는 거의 변한 것은 없고, 각자의 직위가 변한 것 같다"라고 무한한 고마움을 드러냈다.'오픈 더 도어'를 찍으면서 난관이 부딪혔거나 따로 갈등 상황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기성 제작자보다는 편한 부분이 있다. 비보의 분위기 자체가 이유식 하는 초식동물들만 뽑아놓은 느낌이다. 유한 사람들이 많고, 회사도 그렇다. 서로 배려나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부분들이 영화 제작에서 유용하더라. 서열 때문에 갈등이 있기도 한데,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단편 영화에서 장편으로 확대되면서 기존에 측정했던 예산보다 오버되는 수준으로 제작을 했을 터. 장항준 감독은 "PD랑 나는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대신 스태프나 배우들은 표준근로계약서에 의해서 임금을 받았다. 작은 영화는 주 52시간 적용이 잘 안 되는데, 비보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시간을 지켰다. 지인들한테 밥차를 당당하게 요구하면서 식대를 줄일 수 있었다. 제작비를 가치 있게 썼다"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어 '오픈 더 도어' 밥차를 보내준 사람들로 "강하늘, 윤종신, 꼬꼬무팀, 장도연, 김성훈 감독. 생각이 잘 안 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는 10월 25일(오늘)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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