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연애의 참견' MC들이 사연자에게 헤어지라고 조언했다.

17일 KBS Joy에서 방송된 ‘연애의 참견’ 197회에는 고민녀에 관한 모든 내용을 기록하는 ‘OO 사전’을 제작하는 1살 연하 남자친구가 부담스러워 걱정하는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됐다.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친구와 한 달간 썸을 탄 끝에 사귀게 된 고민녀는 자기반성을 하며 잘해주려 노력하는 남자친구에게 귀여움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자신을 위해 맛집과 동선 등 데이트를 사전 답사하며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보다는 당황스러움을 느낀다.다음날 남자친구는 “나 기록해야 된단 말이야”라고 말하면서 고민녀에게 식당 및 데이트 평점을 요구했고 “OO 사전, 이 노트 꽉꽉 채워서 OO 박사 돼야지”라며 고민녀의 모든 것들을 노트에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자, 고민녀는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지만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며 부담스러워한다.

‘남자친구에게 부담을 느끼는 게 나쁜 것인지 묻는 고민녀의 물음에 ‘연애의 참견’ MC들은 “데이트 사전답사는 살면서 처음 들어본다”, “너무 과해”, “저것 때문에 차일 듯”이라며 OO 사전’을 기록하는 남자친구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의 눈치를 보게 된 고민녀는 자신의 반응에 민감한 남자친구 때문에 매번 신나는 척 리액션을 해야 했고 남자친구는 잘해주려 하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데이트할 때마다 살얼음판이 되는 기분이 들게 돼 솔직한 마음을 직접 얘기하기로 결심한다.매일 완벽해야 되는 데이트가 불편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한 달간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기로 약속하자는 고민녀에게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한테 센스 없다고 차여 그 상처가 너무 컸다, 부담스럽다고 말하니 편해져 볼게”라며 고민녀가 제시한 약속을 수락한다.

어느 날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있는 고민녀를 애견카페에 데려갔고, 고민녀는 약 먹으면 괜찮다며 오히려 위로한다. 하지만 고민녀를 애견카페에 데려갔다는 죄책감에 크게 좌절하며 술김에 억울하다고 톡을 보냈고 “내 성에 안 찬다”라며 울며 전화 통화까지 하는 모습에 고민녀는 조금씩 남자친구의 매력이 반감되고 있음을 느낀다.

이에 주우재는 “아이들이랑 놀아주는 느낌”이라고 말했고 곽정은은 “환심을 사려고 하는 게 전부가 되면 결국 본인 중심이 된다”라고 남자친구의 행동을 지적하면서 “긴장은 풀어주지만 배려는 네가 갖고 와야 한다”라며 의견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또한 곽정은은 “남자친구는 나르시시스트, 더 이상 고민하지 말길”이라고 최종 참견했고, “솔직히 저도 가짜 리액션 가끔한다”라며 깜짝 발언한 김숙은 “제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길”이라며 조언했다. 서장훈 역시 “비상식적인 사람은 거리를 둬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빨리 헤어지라는 의견과 함께 최종 참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연애의 참견’에는 연애한지 1년 만에 동거하기로 결심했지만 쉽게 극복되지 않은 생활방식과 다른 가치관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고민녀의 사연도 방송됐다.

1년간 함께하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동거 규칙’을 만들어 남자친구와 동거하기로 결심한 고민녀는 가끔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재택근무하는 고민녀를 위해 건강주스를 권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동거 생활에 만족을 느낀다.서로의 요구 사항을 적은 규칙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을 본 고민녀는 서로 다른 생활 방식 차이를 언제쯤 좁힐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는데, 이를 본 김숙은 “말 안 하는 것보다 규칙을 만드는 게 낫다”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낸 반면 주우재는 “화를 내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라며 반색했고 곽정은도 마찬가지로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는데 규칙을 만드는 게 이로운 일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나타냈다.

이후 편한 외출 복장과 생활 습관으로 조금씩 남자친구와 어긋나기 시작했고, 바쁜 와중에도 동거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 온 고민녀는 “우리 연애하는 거 맞아?”라는 말에 당황한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를 시작한 고민녀는 “사랑하면 편해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말하자, 이에 남자친구는 “우리는 중년 부부가 아니라 연인이잖아”라고 말하면서 “사랑하는 사이라도 적당한 긴장감이 필요하다”라며 주장한다.

남자친구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한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일주일 동안 출장을 가게 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고, 일주일 후 출장에 돌아온 남자친구가 주방에 올려져 있는 쓰레기를 보고 “내가 없어도 규칙은 지켜야 되는 거 아냐?”라고 말하자 고민녀는 크게 낙심하며 “현타가 온다”라며 서운함을 털어놓는다.

“그냥 너무 풀어지지 말고 서로에게 좋은 모습 보이자는 건데 그렇게 힘들어?”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고민녀는 “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게 좋아”라고 말하며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없는 관계를 지속할지 고민한다.

한혜진은 “동거의 최대 수확은 다름을 깨닫는 것, 개인의 생활패턴과 루틴은 바꾸기 쉽지 않다.”라며 의견을 냈고, 곽정은은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새로운 짝을 만나시길”이라며 최종 참견을 마쳤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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