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공포 영화 '캐리'(1978)에서 깊은 신앙심을 가진 소름끼치는 어머니 역할로 유명한 배우 파이퍼 로리(Piper Laurie)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5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매니저 마리온 로젠버그는 파이퍼 로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동안 병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터너 클래식 무비'(미국 워너미디어산하의 터너 브로드캐스팅 시스템이 운영하는 영화 전문 채널)는 파이퍼 로리에 대해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여배우 중 한 명"이라고 언급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1932년생 파이퍼 로리는 1950년 영화 '루이사'로 데뷔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허슬러'(1961)과 '캐리'(1976)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른 바 있으며, 이후 '작은 신의 아이들'(1986)을 통해 세 차례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트윈 픽스'(1995)를 통해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파이퍼 로리는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캐리'에 대해 회고록을 통해 "(캐리는) 나에게 매우 달콤하고 감상적인 시간이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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