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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은우가 또 웹툰 원작의 드라마 주연으로 돌아온다. 전작 티빙 '아일랜드'로 연기력 논란을 잠재웠지만, 여전히 연기보단 잘생긴 비주얼이 돋보인다. 외모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을까.

'만찢남'이라는 타이틀과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차은우. 그래서일까. 웹툰 원작 드라마 주연만 4번째다. 오는 11일 첫 방송 되는 MBC 새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에 출연한다. '아일랜드' 이후 약 1년 만이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박규영 분)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차은우는 극 중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자 어릴 적 트라우마로 개를 무서워하게 된 진서원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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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전부터 높은 싱크로율로 반응은 뜨겁다. 무표정일 때는 다소 차가워 보이지만, 웃으면 순둥한 이미지도 지닌 차은우와 까칠하지만 속은 여린 진서원 캐릭터와 '찰떡'이라는 평이다.

'오늘도 사랑스럽개' 뿐만이 아니다. 그간 차은우는 잘생긴 외모로 웹툰 원작 드라마 주연을 여러 번 꿰찼다. 첫 주연을 맡은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2018)에서도 높은 싱크로율이 화제였다. 다만 냉미남 역할로 표정 연기가 제한적이었으며, 대사도 많지 않아 연기력을 평가하기 어려웠다.

첫 사극에 도전한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어색한 발성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이후 다시 한번 웹툰 원작 tvN '여신강림'으로 화제성은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연기력 논란에서는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여신강림'에서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 마찬가지로 감정표현이 다소 적은 냉미남 이수호 역을 맡아 '만찢남' 외모가 더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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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티빙 '아일랜드'를 만났다. '아일랜드'는 200억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었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다만 차은우에게 있어서는 '배우'로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차은우는 '아일랜드'에서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 출신 요한을 연기했다. 베테랑 배우 김남길, 이다희에게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액션, 라틴어, 이탈리아어 대사도 소화해냈다. 또한 능청스러우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요한을 섬세히 표현해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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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에 비해 호평을 많이 받았지만, 여전히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이에 차은우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가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요즘은 사랑스럽개'로 잘생긴 차은우가 아닌 배우 차은우로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시 한번 심판대에 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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