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효림이 시어머니 김수미와의 일화를 전했다.
26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주인공 김수미, 정준하, 서효림이 출연했다.김수미는 며느리 서효림에게 "부부 생활에 대해 조언을 하자면, 남편하고 늙을 때까지 살려면 고쳐지지 않는 건 포기해. 안 고쳐진다. 그거 고치려다 늙는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기본만 되면 살고 아니면 끝내"라며 쿨하게 조언했다. 서효림은 "아니다 싶으면 애 하나 더 낳지 말고 끝내라고 한다"고 거들었다.
김수미는 이어 "한번 부부 싸움을 하고 카톡이 왔다. 오빠가 술을 좋아하고, 나 너무 괴롭다더라. 잘 생각해 보고 둘째 생기기 전에 끝내라고 했다. 몇 달 연예계 시끄러우면 그만이라고 했다. 진심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 시어머니를 떠나서"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아들이) 좋아하는 술을 끊게까지는 하지 마. 왜냐하면 나도 술을 마셔봐서 아는데 그 술 몇 잔에 모든 걸 다 풀 수 있는데 너무 강요하면 잘못하다가 난 걔 바람 나면 어떻게 하냐"며 웃음을 자아냈다.탁재훈은 "며느리 혼전 임신을 알렸다는 게 무슨 의미냐"고 묻자 김수미는 "얘랑 같이 예능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얘가 얼굴이 까칠했다. 그때가 얘가 임신했을 때다"고 돌이켰다.
서효림은 "정말 조심스러웠는데 친한 기자분한테 홀랑 얘기하셨다. 결혼식을 두달 반 정도 앞둔 상태였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난 기억이 안 난다. 만나고 있던 것도 몰랐는데 동시에 알게 된 거다. 그래서 결혼식 준비를 20일 만에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서효림은 집안 서열을 묻는 질문에 "딸 조이와 강아지들이 서열 1위다. 엄마가 강아지를 좋아하시는데 저도 결혼 전에 6마리를 키웠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둘이 만나면 강아지 얘기로 몇 시간 보냈다"고 거들었다.
서열 2위로 자신을 선택한 서효림은 "가계 관리를 기준으로 엄마보다는 제가 우위다. 엄마 요리하시느라 가스비 100만 원 가까이 나온다. 워낙 바쁘셔서 공과금이 얼마 나오는지 신경을 안 쓴다. 저는 지난달, 작년까지 다 체크한다"고 털어놨다.
김수미가 서열 3위로 꼽히자 탁재훈은 "남자분들은 순위 안에 못 드냐"고 물었다. 김수미는 "아예 못 든다. 우리 집도 얘 남편도 아직 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효림은 지난 2019년 배우 김수미 아들 정명호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