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집' 정수정 인터뷰
오는 9월 27일 개봉
배우 정수정,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영화 '거미집'의 배우 정수정은 VIP 시사회에 응원차 방문한 언니 제시카에 대해 언급했다.

정수정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배우 정수정은 영화 '거미집'의 젊은 여공 한유림 역의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을 연기한다.

'거미집' VIP 시사회에 응원하러 온 언니 제시카가 평소에 모니터링이나 응원을 해주느냐고 묻자 "우리 자매는 서로에게 관심 없는 스타일이다. 뒤에서 지켜보는 것 같다. '거미집'은 너무 하고 싶었다는 것도 언니가 알고 있었고, 할 때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아마도 시사회 당일에 '거미집'을 보려고 미국에서 입국한 것 같다. 사실 '애비규환' 때는 못 왔었다. 영화 끝나고 자꾸 내 대사를 따라 하고 이후 인스타에도 올리더라. 진지하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사이가 좋은 것 아닐까"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2009년 그룹 f(x)로 데뷔한 정수정은 연기 필모그래피도 차곡차곡 쌓으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이에 정수정은 "처음에는 시트콤으로 시작했다. 시작은 내가 '하고 싶어요'가 아니라 오디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하이킥' 때부터 재미를 느꼈다.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 고민이 있을 때,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만났다. 연기를 조금 더 진지하게 대하고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인공에 대한 욕심이 엄청나게 있는 타입은 아니다.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것에서 욕심이 있다"라고 말했다.정수정은 연기뿐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가수 활동을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수정은 "생각 없지 않다. 타이밍이 안 맞았었던 것 같다. 다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지 않나. 언제가 될지를 몰라도 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자신만의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솔직히 느낌인 것 같다. 개인마다 읽고 받는 느낌이 다르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수정은 멜로부터 코미디까지 전부 도전해보고 싶다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더 변화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에 이어 같은 날인 27일, 추석에 개봉하는 '거미집'의 매력에 대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영화다. 웃긴 포인트들이 소소하게 재밌기에 가족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거미집'이 복합적인 장르이고, 1970년대 배경이라는 점도 매력이다"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거미집'이 자신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정수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개인적으로 나한테 터닝포인트고, '거미집'은 커리어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영화 '거미집'은 오는 9월 27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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