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히든트랙》
블랙핑크 로제는 재계약설, 제니·지수·리사는 이적설
YG,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 중" 입장 고수
천정부지로 치솟은 블랙핑크 몸값
팬들은 '마의 7년' 무사히 넘기기만을 기대
블랙핑크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김지원의 히든트랙》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블랙핑크도 여느 그룹과 마찬가지로 마의 7년을 보내고 있다. 마의 7년을 무사히 넘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내부 일'임에도 내내 '확인 불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1일 텐아시아에 블랙핑크 재계약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 매체는 가요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블랙핑크 로제는 YG와 재계약에 합의했으나 나머지 세 멤버인 제니, 지수, 리사는 소속사는 옮기되 1년 중 6개월은 블랙핑크 활동을 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국인 멤버 리사의 경우 수백억대 계약금을 받고 이적한다고도 전했다.

블랙핑크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2016년 8월 8일 데뷔했다. 통상 아이돌이 연습생을 거쳐 데뷔할 때 7년의 전속계약을 맺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표준 약관에 따른 전속계약용 표준계약서에서 전속계약 최대 유효기간을 7년으로 한정했다. 대부분의 아이돌이 마의 7년을 겪는 이유다.

블랙핑크는 지난 1년간의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피날레 공연을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관심이 집중됐던 이유는 블랙핑크의 재계약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연 전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 등 풍문도 돌았다. 이번 서울 공연이 블랙핑크의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까지 나온 이유다.

재계약 때문에 이목이 더욱 쏠렸지만 멤버들은 콘서트에만 오로지 집중했다. 재계약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랙핑크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가 블랙핑크 재계약과 관련해 쉽게 입장을 드러낼 수 없는 이유는 블랙핑크의 천문학적 몸값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최정상을 뛰어넘어 월드 톱스타로 성장한 블랙핑크는 YG의 큰 모멘텀(상승 동력)이 됐다. 블랙핑크의 활약 덕에 YG는 지난해 매출액 3912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한 수치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 이는 더이상 YG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앞서 중국 등지에서 리사에게 1000억 원 수준의 천문학적 개런티를 제시할 거라는 추측이 나온 적도 있다.
블랙핑크


'본 핑크' 피날레 서울 공연에서 제니는 "1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데뷔 7년 동안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고 블링크(팬덤명)를 많이 못 본 것 같다. 그 때문에 피날레를 꼭 서울에서 하고 싶었다. 블링크 여러분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언제나 멋진 블랙핑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리사는 "이번 투어는 블링크와 함께 했기에 다양하고 대단한 공연장에서 무대를 할 수 있었다. 멋진 경험을 하게 해준 블링크. 나의 20대를 빛내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그저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만을 전했다.

YG는 현재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준비하고 있다. '제니가 7명'이라는 풍문이 도는 베이비몬스터지만 아직은 '데뷔 예정 그룹'이다. YG에 위너, 트레져 등도 있지만 블랙핑크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블랙핑크를 잃는다면 YG도 큰 손실을 볼 것이라 예측되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 속, 팬들의 바람은 소속사 문제와 관계 없이 마의 7년을 무사히 넘기고 블랙핑크라는 이름으로 네 멤버가 함께하는 모습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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