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출연했다. 허영만의 정대세와 가을 입맛을 저격할 순천 밥상을 찾아 떠났다.일일 식객 정대세는 "잦은 해외 생활로 한국말이 서툴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맛 표현 대가의 면모를 보여줘 식객 허영만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어와 일어, 영어, 독일어, 포르투갈어까지 '5개 국어' 능력이 탑재된 정대세는 풍부한 맛 표현의 비결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순천 백반기행에는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도 합류했다. 나들이가 오랜만이라는 부부는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겨 둘이 여행한 적이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허니문베이비로 신혼을 즐길 새도 없었던 것. 둘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고 6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세 사람이 찾은 식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 아래 65년의 역사의 산채 전문 노포. 반찬 가짓수가 무려 29가지가 돼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매콤달콤 입맛 돋우는 삼채무침, 보리밥을 넣은 열무김치는 물론 극강의 고소함을 장착한 칠게튀김까지 고기 마니아 정대세는 "리필!"을 외치기도 했다.정대세, 명서현의 첫 만남 스토리도 공개됐다. 명서현은 정대세와 첫 만남에 대해 "개그맨 남희석 씨와 친분이 있었다. 일본어 통역을 좀 해달라고 하더라. 재일교포도 있고 축구선수도 있다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축구선수라길래 박지성 씨인가 했는데 박지성 씨는 안 계시고 정대세 씨가 있더라"고 전했다.
명서현은 당시 다소 실망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명서현은 "서로에 대한 이미지는 호감은 아니었다. 만나다 보니 벌써 10년이 흘렀다"라고 말했다.
명서현은 결혼 전 승무원으로 일했다. 정대세는 "제가 북한 대표였지 않나. 서현이는 그때 승무원 하면서 대통령 전용기를 탔다"고 자랑했다. 결혼 후에는 일을 그만두고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정대세를 내조했다. 명서현은 "10년 동안 열심히 내조한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직장도 그만두고 10년간 내조를 해 준 아내의 헌신에 고마워했다.
허영만은 명서현에게 "현역으로 뛸 때는 급료가 나오지 않나. (지난해 은퇴해서) 당장 끊겼을 텐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위기감 안 느끼나"라고 물었다. 명서현은 정대세가 "은퇴하고 '나 좀 먹여 살려줘'라더라. 금전적인 면에서 고생시키지 않았으니 나도 남편에게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고 보답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 정대세는 "아예 미련이 없다"고 말혔다. 그러면서 "몇 년 후에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이후 목표를 밝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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