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 이창동 감독. /사진제공=엠엔엠인터내셔널(주)


영화 '어파이어'로 첫 내한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에게 이창동 감독은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어파이어'는 사랑과 낭만이 넘쳐야 할 여름 해변을 배경으로 번져오는 산불을 감지하지 못하고 자기 안에만 갇혀 있는 예술가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아이러니를 담은 영화.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7일 출국을 앞두고, 이창동 감독과 지난 5일의 만남을 회상하며 한국에서의 경험 중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평소 페촐트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영화 '밀양', '버닝' 등의 작품을 언급한 바 있다.

이창동 감독도 '어파이어'에 대한 깊은 감흥을 드러내며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꿈 같은, 물을 보여주면서도 불을 느끼게 하는, 고요함 속에 두려움이 덮쳐오는, 그리고 마침내 사랑을 배우게 하는 영화"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작 '어파이어'는 영화 '피닉스', '트랜짓', '운디네'의 독일 최고 거장 페촐트 감독에게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물을 주제로 한 '운디네'(2020)에 이어 감독의 ‘원소 삼부작’ 중 두 번째인 불을 테마로 한 이번 작품은 "이번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최고 작품"(FAZ), "타협하지 않는 거장의 작품"(The Playlist)란 찬사를 받았다.

영화 '어파이어'는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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