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배우 이수미가 교도소 내 끝판왕 권력으로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고현정, 나나, 이한별 분)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수미는 모미가 교도소에서 처음으로 만난 중년의 수감자이자, 교도소 내 절대 권력자 ‘안은숙’으로 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은숙’은 수감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차원이 다른 재력과 역대급 인맥을 가지고 있어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교도소의 왕’으로 군림하는 인물이다.교도소에서 또다른 인생을 시작하는 모미의 앞에 강렬하게 등장한 최고 권력자 안은숙. 이수미는 혐오감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초반 은숙부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굴함까지 서슴지 않는 후반 은숙까지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수감 중이라고 믿을 수 없는 화려하고 풍성한 헤어스타일은 물론, 카리스마를 한층 더해주는 메이크업과 사람을 꿰뚫어볼 것 같은 뿔테안경 등 정교한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발산했다.
이수미는 그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익준(조정석 분)의 가사도우미 왕이모,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속 하진(문가영 분)의 소속사 대표 경애 등 사람 좋고 정 많은 따뜻한 캐릭터로서 사랑받아 왔다. 그에 반해 ‘마스크걸’에서는 절대 권력을 가진 소름 유발 악역으로 변신해 ‘흑과 백’을 모두 아우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올해 3월 소속사 씨엘엔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고 폭넓은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한 이수미.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내공을 통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모두 사로잡은 이수미가 ‘마스크걸’을 거쳐 계속해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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