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견미리 딸인 이유비, 이다인 자매가 동시간대 드라마로 격돌한다. 이다인이 MBC '연인' 파트1을 마치고 숨 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유비가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와 손잡은 SBS '7인의 탈출'로 돌아온다. 극 중반부를 넘어 맞붙게 될 자매 싸움에 이목이 쏠린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장악하며 금토극 왕좌를 차지한 '연인'이 10부작의 파트1을 마쳤다. 파트2는 오는 10월 중 방송 예정이다. '연인'은 방송 초반 미스캐스팅 논란으로 잡음이 있었지만, 남궁민의 열연과 병자호란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4회 만에 입소문을 타는데 성공했다.시청률 5%로 시작해 10회 만에 12%까지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며 남궁민 뿐만 아니라 안은진, 지승현, 이다인, 이학주 등 출연 배우들은 향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특히 이다인은 '연인'을 통해 현숙하고 자애로운 경은애로 분해 연기적으로 호평 받는데 성공했다. 과거 셀프 금수저 인증으로 '비호감 꼬리표'를 얻었던 이다인이 배우로서 첫 합격점을 받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그러나 '연인' 파트2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파트1 결말에서 남궁민 대신 지승현을 선택한 안은진의 선택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것. 여기에 이청아와 남궁민의 만남이 엔딩으로 장식 돼 여자 주인공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불거졌다. 이에 남궁민이 직접 "꼭 아름다운 장현과 길채의 사랑 이야기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지만, 작품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연인'이 숨 고르기에 돌입하는 상황 속 '7인의 탈출'이 빈 왕좌의 자리를 노린다. '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복수극.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흥행시킨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이 또다시 의기투합했다.
엄기준, 황정음, 이준, 조윤희, 조재윤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 이유비의 존재감이 눈길을 끈다. 이유비가 연기하는 한모네는 눈부신 미모와 부유한 집안, 뛰어난 재능까지 다 갖춘 아이돌 스타. 이유비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만인의 스타이지만 그 이면에는 모든 것을 잃을 만큼의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광기 어린 모습이 담긴바,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한 이유비가 '7인의 탈출'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부작 '7인의 탈출' 종영은 11월 18일 예정이다. 이에 10월 중 파트2를 시작하는 '연인'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이다인과 이유비 모두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역할인 만큼 동시간대 적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의 시청률 경쟁이 어떤 결과를 맞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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