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어느덧 22년 차 배우 이준기가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 MC 유재석은 "영화 '왕의 남자'와 석류 광고의 주인공이다"라며 "과거 이준기가 했다고 하면 전부 유행이 됐다"고 이준기를 소개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준기의 데뷔 년차에 깜짝 놀랐다. 이준기는 "지금도 현장 가면 제가 막내 같은데 어느새 선배가 됐다"라며 "예전에는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했는데 요즘에는 후배들이 '먼저 나오지 마세요' 해요"라며 선배미를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이 격하게 공감하며 "맞아, 난 나오고 싶은데 자꾸 먼저 나오지 말래"라며 극 공감했다.
이어 조세호가 과거 화제가 된 이준기의 파격적인 패션을 소환했다. 이준기는 "옛날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 당시 기사로 '레드카펫에 서면 레드카드를 받는 이준기'라고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난 배우들이 왜 항상 정장만 입어야 하는지 몰랐다"며 "근데 내가 직접 (파격 패션을) 선보이고 나니까 이유를 알겠더라. 해보니까 왜 정장만 입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영화 '왕의 남자' 이야기를 꺼내며 "이준익 감독님이 '다른 배우들이 죽도록 했다면 이준기는 더 죽도록 했다'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준기는 "과찬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텀블링, 아크로바틱, 사물놀이, 외줄타기를 대역 없이 직접 하셨다고"라며 놀라는 MC들에게 "합숙하며 같이 배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히 "이준익 감독님께서 '너는 공길이 되려면 집에 갈 생각도 하지 말고 숙소 방 밖으로 나오면 안된다'"라는 말에 넉달을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놀라는 MC들에게 이준기는 "감독님이 그렇게 하래요"라고 덤덤하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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