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장희수 역 고윤정 인터뷰
고윤정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고윤정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관련된 다양한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고윤정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인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거대한 세계관 내 흥미롭게 그려냈다. 특히 강풀 작가가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 강풀 작가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 20부작으로 구성하는 것을 직접 제안했다고.

고윤정은 극 중 장희수 역을 맡았다. 장희수는 아버지 주원(류승룡 역)과 같은 무한 재생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이다. 17 대 1 싸움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 한 곳도 다치지 않고 모두를 쓰러뜨린 뒤 퇴학을 당했다. 정원고로 전학 오게 된 희수는 맑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봉석(이정하 역)과 둘도 없는 단짝이 되는 인물.이날 고윤정은 "(이정하와의)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들어간 건 아니었다. 물론 예쁘게 그려주시기도 했다. 대본을 읽어보면서 로맨스이긴 한데, 고등학생이기도 하니까 로맨스처럼 보여지면 느끼할 것 같더라. 서로 비밀을 터놓을 만큼 신뢰가 있고 믿는 관계라서 사랑처럼 가까워 보인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고윤정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어 "우리가 터울 없이 편하고 끈끈한 관계로 보이면 의리, 사랑 같기도 하고 풋풋하게 보일 거 같았다. 바로 친해져서 친하게 찍으니까 멜로 같이 보인 거다. 하이틴 같이 보이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고윤정은 "사실 지방 촬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첫 촬영 들어가자마자 합숙이라서 금방 친해졌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할 수도 있었다. 오히려 저는 더 좋았다. 퇴근하면 집에 위치도 다르고, 친해지고 싶으니 서로 만나자고 하기도 애매하다. 합숙하니 옆방, 윗방이라 '야식 먹을래?'라고 하면서 재밌게 놀았다"라며 웃었다.

고윤정은 "촬영 들어가기 직전까지는 '잘해야겠다', '내가 이 많은 선배님 사이에서 유독 못해 보이지만 않으면 좋겠다', '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컸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여기서 어떤 역할을 맡았고, 내가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학교 다니듯이 자연스럽게 찍었다. 물론 준비를 많이 했고, 기대하고 걱정하는 신이 있긴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1교시 하면 다음이 2교시가 있는 것처럼 물 흐르듯이 했다. 눈 감았다 뜨니 여름 방학이 온 느낌이었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우리가 재밌게 찍고 즐겁게 찍었으니까 그만큼 케미스트리가 돋보이고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너무 편하게 찍었나?' 싶어질 정도로 학교 다니듯이 봉(석), 희(수), 강(훈)이 돼 찍었다. 즐기다 왔는데, '무빙' 오픈 전까지 걱정도 됐다"라고 했다.고윤정, 이정하, 김도훈은 '무빙 촬영장에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였다고. 이와 관련해 고윤정은 "구체적으로 기억은 나지 않는데, 약간 누가 NG를 덜 내나 이런 식으로 서로 응원했다. NG를 내면 누군가를 탓하는 게 아니라 'NG를 내지 말자', '서로 집중해서 잘하자'라는 의미로 내기를 했다. 셋 중에 한 명 혹은 다른 배우가 본인이 생각했을 때 중요한 신, 감정 신이 있으면 촬영 두세 시간 전부터 말을 안 걸었다. 약간 '우리 잘해보자'라고 암묵적으로 눈치를 보면서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무빙' 공개 후 1화부터 7화까지는 고윤정, 이정하, 김도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이에 세 학생에 관련해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고윤정은 "저는 제 친구들이 커뮤니티에 팬 분이 올린 게시글을 캡처해서 보내준다. 강훈이와 그 캐릭터를 귀여워하는 글이었다. '어이구' 이런 느낌의 글이었는데, 저도 재밌어서 단체방에 보냈다. 단체방은 봉희강, 정원고 이렇게 있다. '우리보다 더 과몰입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서는 "우리 가족들 반응이다. 제게 편하게 찍었겠다고 하더라. 희수가 딸내미랑 비슷하고 하는 행동도 비슷해서, '그냥 넌데?'라고 하더라. 영화 '헌트'나 드라마 '환혼2' 보고 '고생했겠네'라고 했는데, '무빙'을 보고 나서는 '재밌게 찍었겠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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