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게 있어서 차기작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본인의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것과 더불어 팬들도 더 많은 작품에서 보길 원하고 있기 때문. 오정세, 구교환, 김성균은 누가 보면 입대를 앞둔 사람처럼 차기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최근 오정세는 최고 시청률 11.2%로 SBS 금토드라마 '악귀'를 끝마쳤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산영(김태리 역)와 그 악귀를 볼 줄 아는 남자 해상(오정세 역)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
올해로 46세인 오정세는 때아닌 '입대'설에 휘말렸다. 차기작만 10편이 대기 중이기 때문. 오정세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의 신작 '폭싹 속았수다'를 시작으로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Mr.플랑크톤'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촬영을 마치고 개봉 및 공개를 앞둔 작품은 영화 '거미집', '하이파이브',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 등이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오정세가 입대를 앞두고 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그만큼 많은 작품에 출연한다는 셈. 오정세는 "많이 했구나 싶다. 물론 실제로 많이 했다. 2년 전 작품도 있고, 이야기 중인 작품 등도 있고 모이다 보니 많아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구교환, 김성균도 오정세에 비하면 개수는 많지 않지만 약 4개 이상의 작품이 대기 중이다. 구교환에게는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 영화 '탈주', '왕을 찾아서', '부활남'까지 4개의 작품에서 이름을 찾을 수 있다. 배우 이제훈은 구교환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이제훈의 러브콜에 응답한 구교환이다. 두 사람은 영화 '탈주'에서 호흡을 맞췄다.
구교환은 "나와 함께 호흡하고 싶은 배우들이 꼽는 나의 매력을 분석하는 순간, 저랑 안 하고 싶어질 것 같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나. 누군가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연출자들이 자신을 계속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왜 저를 캐스팅하냐고 물어본다. 감독님들마다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 같다. 감독님들마다 저를 쓰고 싶어 하는, 캐스팅하는 포인트가 달라서 좋다. 한 가지 이미지에 함몰되어 움직이는 것보다 감독님들이 저를 잘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성균은 영화, 드라마, 예능을 섭렵했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 2와 현재 방영 중인 예능 '형따라 마야로: 아홉 개의 열쇠'를 시작으로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타겟', '서울의 봄', '무도실무관',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에 출연한다. 하지만 김성균은 이제 휴식을 막 끝낸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김성균은 "요즘 갑자기 바빠졌다. 사실 지난해 드라마 '신성한, 이혼'을 끝내고 9개월을 놀았다. 쭉 쉬다가 갑자기 이렇게 작품들이 몰렸다. 주문해놨던 커피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다. 우리 직업은 그런 것 같다. 열심히 해온 게 바쁜 것처럼 포장돼 있다. 최근에 저는 다작을 하지 않았고, 긴 휴식을 막 끝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정세, 구교환, 김성균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열일의 아이콘이라 불려도 무방한 세 사람의 다양한 변신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입대설까지 불거질 정도로 많은 작품에 출연할 세 사람의 또 다른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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