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댄스가수 유랑단' '유 퀴즈 온 더 블럭', 역대 최저 시청률
지루한 '유랑단'과 정체성 잃은 '유퀴즈'
<<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믿고 보는' 이효리, 유재석의 예능 강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흥행 보증수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효리가 출연하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과 유재석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첫 방송 이래 최저 시청률이라는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지난 5월 첫방송한 '댄스가수 유랑단'은 어느덧 11회를 지나오는 10일 12회를 앞두고 있다. 그간 평균 3%대 중반의 시청률을 유지하다 지난 3일엔 2.5%까지 하락했다. '무한도전'이라는 예능계 역사를 만든 김태호 PD와 이효리,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 등 톱스타들이 함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패착 원인은 지루함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새로움이 없단 얘기다. 이들은 2개월 넘는 시간 동안 각자 자신의 히트곡 무대만을 꾸미며 각자도생했다. 진해, 양양, 광주 등 공연 장소만 바뀔 뿐 멤버들의 선정곡은 늘 비슷했다.
이효리는 '유고걸'과 '텐미닛'으로 밀고 나갔고, 엄정화는 '배반의 장미'와 'Poison', 김완선은 '리듬 속의 그 춤을'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무대를 반복했다. 후배 라인 보아 역시 'NO.1'을, 화사는 '마리아'와 '멍청이'만을 반복해 선보였다.
최근에 와서야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 부르거나 5명이 다 같이 합동 무대를 준비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서사가 너무 길었다. 이효리가 화사의 '멍청이'를 부르며 선보인 무대에서는 빨간 란제리 의상으로 무리한 섹시 컨셉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10회가 다 될 동안 그림은 똑같았을 뿐이었다.
유재석의 '유퀴즈'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최근 회차인 지난 2일 방송분이 2023년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평균 4~5%를 웃돌던 시청률은 3.9%로까지 떨어졌다.'유퀴즈'는 끊임없이 초심을 잃었다는 업계의 지적을 받고 있다. 방송 초반 유재석과 조세호가 돌아다니며 시민을 한 명 한명 만났고, 인터뷰를 하며 '사람 냄새'를 풍겼다면 지금은 정반대다. 완벽하게 연예인 새 작품 홍보용 토크쇼로 변모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매주 톱스타 섭외에 많은 공을 들이겠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선 그저 홍보성 짙은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조진웅, 전도연, 이병헌, 김희애, 김우빈, 이성민, 한지민, 엄정화, 태양, 박은빈 등 많은 스타가 방문했다. 작품이 다 끝난 후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출연을 결심하는 스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앨범 혹은 작품 개봉 전 홍보차 찾아왔다.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생생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유퀴즈' 특유의 매력은 '자기님' 일반인들과의 케미였다.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과 소통하면서 나오는 재미가 이젠 사라졌다.
화제성과 시청률은 달콤하다. 그러나 프로그램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롱런하기 쉽지 않다. 올해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은 지금이 MC 군단부터 제작진까지, 재정비를 하며 방향성을 찾아야 할 때다.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는 고사성어 '권토중래(捲土重來)'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 실패하였으나 힘을 축적하여 다시 그 일에 착수하는 것을 말한다.
비록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긴 했지만 두 사람은 방송계를 평정한 레전드다. 제 몫을 다해, 아니 그 이상을 증명해낼 능력치가 있다. 이들이 하루빨리 참신하고 이색적인 콘텐츠로 돌아오길 수많은 팬이 기다리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믿고 보는' 이효리, 유재석의 예능 강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흥행 보증수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효리가 출연하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과 유재석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첫 방송 이래 최저 시청률이라는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지난 5월 첫방송한 '댄스가수 유랑단'은 어느덧 11회를 지나오는 10일 12회를 앞두고 있다. 그간 평균 3%대 중반의 시청률을 유지하다 지난 3일엔 2.5%까지 하락했다. '무한도전'이라는 예능계 역사를 만든 김태호 PD와 이효리,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 등 톱스타들이 함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패착 원인은 지루함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새로움이 없단 얘기다. 이들은 2개월 넘는 시간 동안 각자 자신의 히트곡 무대만을 꾸미며 각자도생했다. 진해, 양양, 광주 등 공연 장소만 바뀔 뿐 멤버들의 선정곡은 늘 비슷했다.
이효리는 '유고걸'과 '텐미닛'으로 밀고 나갔고, 엄정화는 '배반의 장미'와 'Poison', 김완선은 '리듬 속의 그 춤을'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무대를 반복했다. 후배 라인 보아 역시 'NO.1'을, 화사는 '마리아'와 '멍청이'만을 반복해 선보였다.
최근에 와서야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 부르거나 5명이 다 같이 합동 무대를 준비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서사가 너무 길었다. 이효리가 화사의 '멍청이'를 부르며 선보인 무대에서는 빨간 란제리 의상으로 무리한 섹시 컨셉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10회가 다 될 동안 그림은 똑같았을 뿐이었다.
유재석의 '유퀴즈'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최근 회차인 지난 2일 방송분이 2023년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평균 4~5%를 웃돌던 시청률은 3.9%로까지 떨어졌다.'유퀴즈'는 끊임없이 초심을 잃었다는 업계의 지적을 받고 있다. 방송 초반 유재석과 조세호가 돌아다니며 시민을 한 명 한명 만났고, 인터뷰를 하며 '사람 냄새'를 풍겼다면 지금은 정반대다. 완벽하게 연예인 새 작품 홍보용 토크쇼로 변모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매주 톱스타 섭외에 많은 공을 들이겠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선 그저 홍보성 짙은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조진웅, 전도연, 이병헌, 김희애, 김우빈, 이성민, 한지민, 엄정화, 태양, 박은빈 등 많은 스타가 방문했다. 작품이 다 끝난 후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출연을 결심하는 스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앨범 혹은 작품 개봉 전 홍보차 찾아왔다.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생생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유퀴즈' 특유의 매력은 '자기님' 일반인들과의 케미였다.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과 소통하면서 나오는 재미가 이젠 사라졌다.
화제성과 시청률은 달콤하다. 그러나 프로그램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롱런하기 쉽지 않다. 올해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은 지금이 MC 군단부터 제작진까지, 재정비를 하며 방향성을 찾아야 할 때다.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는 고사성어 '권토중래(捲土重來)'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 실패하였으나 힘을 축적하여 다시 그 일에 착수하는 것을 말한다.
비록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긴 했지만 두 사람은 방송계를 평정한 레전드다. 제 몫을 다해, 아니 그 이상을 증명해낼 능력치가 있다. 이들이 하루빨리 참신하고 이색적인 콘텐츠로 돌아오길 수많은 팬이 기다리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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