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와 강기영이 첫 매치업했다.
5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3회는 악귀 필광(강기영 역)에게 언니네 국숫집의 정체가 오픈된 카운터즈의 새 아지트 입성과 내면의 악귀가 깨어난 마주석(진선규 역)의 흑화, 신입 나적봉(유인수 역)의 첫 능력 발현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소문(조병규 역)은 언니네 국숫집을 찾아온 필광과 운명적으로 처음 만났다. 소문은 자신들을 쫓는 이유에 관해 묻는 필광에게 "너 같은 악귀들 잡아 처단하는 일. 그래서 너희 안에 갇혀있는 억울한 영혼들 구해내는 일. 그게 우리 일"이라면서 저격했다. 특히 필광은 소문의 "넌 내 힘이 어느 정도인지 두려워서 여길 찾아온 건가?"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보란 듯이 염력을 썼다. 소문도 염력으로 필광을 막아내며 국숫집 전체에 땅을 일으키는 등 고요 속에 카운터 소문과 악귀 필광의 피 튀기는 첫 염력전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소문은 처음 느껴본 필광의 만만치 않은 염력에 불안감은 점점 커졌고, 그런 소문을 추매옥(염혜란 역)은 "네가 불안하면 우리도 불안한 거고 네가 할 수 있으면 우리도 할 수 있어. 이게 우리야. 우리 일이 언제 쉬운 적 있었어? 그래도 우린 할 거고 잘할 거야"라고 다독이며 응원의 미소를 보냈다. 이와 함께 악귀 필광에게 국숫집을 들킨 카운터즈는 최장물(안석환 역)이 마련해준 새 아지트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소문은 "몸으로 느껴야 한다"라며 막강한 악귀즈에 맞서기 위한 카운터즈 지옥 특훈을 실시하는 등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 레벨업을 본격화했다.
이 가운데 마주석은 아내와 아기를 잃은 슬픔에 분노도, 울분도 함께 폭발했다. 마주석은 박프로(박정복 역)을 죽이기 위해 119 화재 진압 차량을 탈취한 뒤 그가 탑승한 호송 차량을 급습했다. 소방용 도끼를 꺼내 들고 박프로에게 죽일 듯 다가간 마주석은 "너희가 한 짓 다 잊고 어떻게든 다시 잘살아 보려고 한 여자를 왜 죽였는데. 애까지 있는 여자를. 처음부터 너 같은 것들은 용서하면 안 됐어"라며 모든 게 무너진 처절한 절규로 박프로를 위협했지만 결국 불발됐다.이후 마주석은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변호사 선임 없이 죗값을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자신을 찾아 위로하는 소문에게 "민지랑 뽀물이 죽인 그 새끼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내 손으로 죽이고 싶었는데 막상 저지르려니 무서운 거야. 난 지금 그 버러지 같은 인간 하나 죽이는데 망설이던 내가 원망스러울 뿐"이라고 차갑게 말하며 억눌렸던 분노를 토해냈다.
무엇보다 마주석의 각성은 오래되지 않아 찾아왔다. 마주석은 "이러니까 네가 마누라 하나 못 챙기고, 마누라 죽인 새끼도 못 죽인 거 아니야"라는 말로 자극하는 구치소 재소자들에게 참았던 분노를 터트렸다. 급기야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마주석은 정신을 잃으려던 순간 "느껴진다. 아주 깊은 분노가 날 부르고 있어. 심장을 찢는 고통. 네가 나를 부를 수 있었던 이유. 너는 다르구나"라며 그의 어둠 속에 있던 사악한 악귀를 깨웠다. 이와 함께 섬뜩한 악귀의 눈빛으로 변하는 마주석의 흑화가 그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신입 카운터 나적봉의 감춰졌던 능력이 처음 발현됐다. 나적봉은 도하나(김세정 역)과 훈련하던 중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며 코가 깨졌다. 이와 동시에 자기 코를 자극하는 급작스러운 악취를 맡게 된 것. 그런 적봉의 행동에 도하나는 당황했지만, 악취의 근원은 머지않아 발견됐다. 바로 도하나의 첫사랑이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의 수리공 악귀로, 도하나는 뜻하지 않게 생긴 나적봉의 능력 덕분에 수리공 악귀를 소탕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카운터즈는 일반인과 구분하기 힘든 악귀를 냄새로 감지하는 나적봉의 후각이야말로 땅을 피하는 악귀들을 찾아낼 유일한 방법이라며 환호했다.
극 말미 카운터즈는 나적봉의 능력을 토대로 악귀를 쫓았다. 하지만 나적봉의 후각을 따라 찾아간 소 축사에는 악귀가 없었고, 모두가 나적봉의 능력을 의심하던 순간 도하나가 미술관과 갈대숲에서 느껴지는 악귀의 기운을 감지했다. 이에 추매옥(염혜란 역)과 최장물이 악귀의 기운이 약한 미술관으로 소문, 가모탁(유준상 역), 도하나, 나적봉이 악귀의 기운이 센 갈대숲으로 나눠서 이동했다. 하지만 이는 악귀 필광이 놓은 덫이었다. 약한 악귀가 있을 것이라던 미술관에서 추매옥과 최장물을 반긴 것은 필광과 웡(김현욱 역)이었던 것.
결국 추매옥, 최장물은 필광, 웡과 위태로운 대결을 펼쳤지만, 속수무책으로 제압당했다. 급기야 추매옥은 필광이 발휘하는 염력에 의해 최장물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융의 땅과 함께 소문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소문은 서쪽의 냄새가 더 심하다는 나적봉의 말을 듣고 추매옥과 최장물을 찾아온 것. 그렇게 다시 재회한 소문과 필광은 "넌 오늘 끝이야", "어차피 너와 나의 싸움이었어"라며 서로를 향해 날리는 카운터 펀치로 카운터즈와 악귀즈의 본격적인 맞대결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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