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데뷔 20주년 유노윤호, 약 2년 7개월 만에 컴백
인피니트, 리더 김성규 주축으로 '인피니트 컴퍼니' 후 5년 만에 완전체 컴백
고정적인 팬층에 보장된 공연 수익, 꾸준한 공급에 수요 생기기도
유노윤호, 인피니트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 컴퍼니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그 시절 '라떼돌'이 돌아왔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유노윤호부터 완전체 컴백을 위해 직접 회사까지 설립한 인피니트가 다시 가요계에 돌아왔다.

유노윤호 'Reality Show'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K-팝 1세대 아이돌로 통하는 유노윤호는 2003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유노윤호는 오는 7일 세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 쇼(Reality Show)'를 발매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이번 앨범은 지난 2021년 1월 발표한 미니 2집 '누아르(NOIR)'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의 앨범이다. 유노윤호는 오랜만에 내는 컴백작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앨범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인피니트 / 사진제공=인피니트 컴퍼니


올해로 데뷔 13주년을 맞은 2세대 아이돌 인피니트도 5년 만에 완전체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인피니트는 31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을 발매하면서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비긴'은 인피니트가 지난 2018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탑시드' 이후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발매하는 신보다.인피니트는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마치고 리더 김성규를 주축으로 멤버들끼리 완전체 활동에 대한 뜻을 모아 새 기획사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인피니트 컴퍼니의 대표는 리더 김성규다. 상표권 문제로 K-팝 아이돌 그룹이 소속사를 떠나면 원래 그룹명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인피니트가 이름을 계속 쓸 수 있게 된 데는 멤버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의 결단 덕분이었다. 인피니트 컴퍼니 설립 전 멤버들은 그룹명을 사용하기 위해 이중엽 대표를 찾아 양해를 구했고 덕분에 '인피니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대중들에 얼굴을 비출 수 있었다.

많은 노고 끝에 나온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 역시 파라과이, 페루, 필리핀 1위, 콜롬비아 3위 등 해외 4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TOP5에 등극했다. 또한 '비긴'은 발매 첫날 일간 판매량 3만 3000장을 돌파했다.이는 전작인 정규 3집 앨범 '탑시드(TOP SEED)'의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의 80% 이상이다. 이처럼 인피니트는 컴백 후 '리즈' 시절 못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인피니트 / 사진제공=인피니트 컴퍼니


기세를 몰아 인피니트는 오는 19~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을 개최한다. 티켓은 오픈 직후 매진돼 여전한 '인피니트 파워'를 보였다.이처럼 1,2세대 아이돌이 긴 공백기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데에는 두터운 고정 팬층의 힘이 크다. 특히 인피니트는 멤버들이 언급했듯 K-팝의 성지라고 불리는 '체조경기장'을 매진시키기는 등 공연 수익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여전히 두터운 고정 팬층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에서 직캠 영상을 통해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는 3040세대들을 비롯해 어린 1020대까지 새롭게 유입되기도 한다.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해체 수순을 밟는 일명 '마의 7년'으로 통용되던 과거와는 다르게 7년이 지난 후에도 해체하지 않고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행태로 바뀐 것 또한 그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처럼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공급이 생기면서 새롭게 '입덕'해 소비하는 팬들이 생성되기도 한다.

어느덧 K-팝 아이돌은 5세대를 향해가는 한편 이들과 같은 1, 2세대 아이돌의 컴백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선한 5세대와 다른 매력의 익숙함으로 승부하는 '라떼돌'이 새로운 무대에서 맞붙을 모양새다. 팬들로선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여름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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