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가 쌓이고 쌓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작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는데, 주변에서 각종 소문을 만들어냈다. 결국 서장훈과 유재석 모두 '재산 2조선'에 대한 센스있는 해명에 나섰다.
22일 공개된 웹예능 '핑계고'에서는 배우 조인성, 차태현으로 인해 유재석의 '재산 2조설'이 생성됐다. 차태현이 조인성이 최근 일이 없고 돈을 못 받아서 집에 오래 있었다고 하자 유재석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정정하면서다. 이에 차태현은 "똑같은 거다. 얘(조인성) 돈 없다는 거나 형(유재석) 2조 있다는 거나"라고 유재석의 언급했고, 한효주는 "2조 있다고요? 와 진짜 부럽다"라며 믿는 눈빛을 보냈다. 조인성도 "맞다. 똑같은 거다"라고 거들며 "압구정 반이 재석이 형 거다"라고 농담했다.
결국 유재석은 "재미는 있다. 결국 2조 있고 부럽다로 끝나는 거냐"라고 포기한 듯 말하며 "내가 실제로 있는 건 아니지만, 2조 있다고 그러니까 기분은 좋다. 2조 있으면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하나 인수할 수 있다"라고 상상했다.
서장훈 역시 최근 '재산 2조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이상민이 "별명이 2조 오빠 아니냐"라며 부러워하자 서장훈이 "그걸 믿는 분들이 있더라"라고 말문을 연 것.
탁재훈이 "여기서 오해를 풀자. 정확히 얼마 있다고 말하면 그런 오해가 사라지지 않겠냐"라고 하자 서장훈은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상민은 "매일매일 재산이 늘어나기 때문에 정확히 모를 것"이라고 몰아갔고, 탁재훈도 "2조보다 업? 다운?"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서장훈은 "이상민 형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200만 원, 그 이상이라도 얼마든지 줄 수 있다"라고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과거부터 재산 루머에 휩싸여왔다. 그런데는 이유 역시 존재한다. 서장훈은 총 700억원 이상 가치의 부동산을 보유한 건물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KBS '연중 라이브'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원인 손흥민과 물려 받을 재산만 1조원이 넘는 박찬호를 꺾고 '빌딩왕'에 등극한 스포츠 스타 1위에 올라 '재산 2조설'에 무게를 더했다.
유재석은 456억부터 1조, 2조까지 자산설이 상승해 왔다. 이이경이 '식스센스3'에서 유재석에게 "형 1조 모았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을 때 유재석은 "입닥쳐"라고 소리치면서도 "소문이 어디까지나나 한 번 보자"며 포기했을 정도.
여기에 유재석이 안테나로 소속사를 이적하자 '계약금 100억'이라는 루머도 떠돌았다. 현재 유재석은 30억원을 투자해 안테나 3대 주주에 오른 상태다.
물론 유재석, 서장훈의 수입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두 사람이 2조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건 말 그대로 루머일 뿐이다. 부풀려지는 루머에 곤욕스러울 수는 있지만, 농담도 특유의 재치로 센스있게 넘기는 유재석, 서장훈. 무엇보다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지 않고 겸손해하는 모습이 이들의 '롱런' 이유이지 않을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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