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마약 중독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남태현은 14일 오후 방송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추적 60분'에 출연했다. 남태현은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신 인플루언서 서민재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남태현은 마약 중독자를 위한 민간 재활시설 인천 다르크에서 합숙하며 치료를 받고 있었다. 20살 위너로 데뷔한 남태현은 이후 7년 동안 식욕억제제와 수면제를 복용한 계기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했다. 남태현은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었다며 "먹을수록 더 안 좋아졌다. 먹으면 몽롱하고 먹으면 각성되고 이런 것들에 몸이 익숙해져 버리면 '마약도 별거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것 같다"고 했다. 서서히 마약에 중독된 남태현은 "약물에 대한 갈망 그런 것밖에 안 남았더라. 그러다보니까 가족이랑도 멀어지고 주변 사람들도 전부 다 사라지고 그래서 선생님께 부탁드려 여기 있게 됐다"며 "어떻게 해야 되냐.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태현은 생활고에도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돈 미납됐다고. 한 30만 원 카드값 미납됐다"며 "수중에? 수중에 돈 없다. 여기서 이제 알바하려 한다. 다르크 있으면서 식당가서 주방일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태현은 이어 "지금 빚이 이거저거 쓴 거 합치면 거의 한 5억 대 되는 것 같다. 약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되니까 계약되어있는 것들도 위반사항이 많아서 위약금도 물게 됐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살고 있던 집도 내놔야 되고 부모님이 사는 집도 내놨고. 다 없어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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