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 /사진제공=넷플릭스


밴드 그룹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강민혁이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속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강민혁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역)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한 SNS와 그곳에 신흥 귀족으로 군림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셀러브리티'는 TV쇼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 1위, 베네수엘라, 아랍에미리트, 터키, 대만, 태국, 스위스, 스리랑카, 한국, 남아공, 싱가포르, 세르비아,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포르투갈 등 35개국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강민혁은 "전편을 다 봤지만, 한 번밖에 못 봤다. 연기를 본다기보다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 제가 나와서가 아니라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1화를 누워서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앉아서 쿠션을 끌어안고 볼만큼 몰입도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강민혁 /사진제공=넷플릭스


강민혁은 "셀럽들이나 SNS상의 이야기가 우리 일상생활에 많이 들어와 있고, 저 또한 SNS를 하는 사람 입장으로 궁금했던 것들을 영상으로 보다 보니 더 이끌렸던 것 같다. 확실히 촬영했고 대본을 읽었을 때와 다르게 영상으로 보니 감독님, 제작진에서 후반 작업 통해서 많은 걸 보여주려고 했던 시리즈였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강민혁은 준경을 연기했다. 재벌 3세 준경은 자신에게 기죽지 않고 독설을 퍼붓는 아리에게 호기심이 생겨 관심도 없던 SNS 계정을 개설한다.그동안 백마 탄 왕자님 캐릭터를 많이 한 강민혁은 "저는 왕자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캐릭터는 작가님과 조금 더 대화를 많이 했다. 통화도 많이 할 정도였다. 작가님이 저랑 통화하면서 저한테 느낀 걸 많이 담아주셨다. 한준경이라는 캐릭터가 재수 없게 보일 수도 있고, 미움을 살 수도 있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민혁 씨가 이야기하면 악의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둥글둥글하게 소화하는 능력이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해주셨다. 대본 리딩 때도 방향성을 많이 잡아주셨다. 기존 작품 속 저의 모습과 작가님이 그려준 재벌 3세가 잘 합쳐진 게 아닌가 싶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민혁은 "한준경의 신들에서 어느 순간 무시를 하다 보니, 당연한 걸 남들이 뭐라고 해도 문제 될 거 없다는 (마인드였다) 자신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 신경 안 쓸 수 있지 않나 싶어서 그런 것에 초점을 뒀다. 실제로 논란이 있든, 오글거린다고 한들 전혀 상관이 없다. 이런 마인드로 한준경을 만들어갔던 거 같다"라고 했다.

'셀러브리티' 공개 이후 화제가 된 강민혁의 대사가 있다. 그건 바로 '프린세스 메이커'다. 이와 관련해 강민혁은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했었다. 작가님,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작가님도 '민혁 씨, 감정 없이 담백하니까 생각보다 오글거리지 않는다'라고 해주셨다. 한준경이라는 캐릭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보면 자기가 말하는 것에 대해 아무 상관이 없는 듯, 영혼이 없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밥을 먹는 듯 일반적인 단어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했다. 그러다 보니 오글거리지 않게 나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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