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공식작전' 배우 하정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비공식작전'의 배우 하정우는 모로코 현지에서 들개에게 물릴 뻔한 일화를 공개했다.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하정우, 주지훈, 감독 김성훈이 참석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하정우는 배짱 밖에 없는 흙수저 외교관 ‘민준’ 역으로 분했고, 배우 주지훈은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현지 택시기사 ‘판수’ 역을 연기한다.

'비공식작전'은 70프로 분량을 해외 모로코에서 촬영했다. 하정우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과 함께 팬데믹도 겹쳤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그 시점이 '수리남'의 로케이션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을 마치고, 10일 만에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막상 가서 다음날을 맞이했더니 생각보다 편안한 느낌이어라. 신경이 쓰이거나 하는 것들이 없었다. 도시 자체가 포근했다. 첫 느낌이 끝까지 잘 이어진 것 같다. 소고기가 마블링이 없어서 뻑뻑하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주지훈은 "아프리카라고 그래서 반바지랑 반팔만 가져갔다. 생각보다 추운 지역이라서 벌벌 떨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촬영이었던만큼 한국 음식을 먹지 못했던 상황에 직접 음식을 만들었던 일화도 밝혔다. 하정우는 "주지훈 배우는 장조림이 주특기다. 1톤 정도를 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먹방의 본좌이자 왕자인 하정우는 '황해'의 감자 먹방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짜장면 먹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후배 임지연에 관한 질문에 "잘 지켜보고 있다. 먹방의 본좌라는 말을 하지만,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줬다면 만족한다. 다양한 음식을 통해서 후배들이 먹방을 한다면 뿌듯하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다 먹어볼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로코에서의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신이 있냐고 묻자 하정우는 "감독님이 굉장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분이다. 들개들에게 쫓기는 신이 있는데, 둘째 날부터 들개들이 사나워지더라. 어제 봤던 그 아이들이 아니더라. 컷 하면 밖에서 비명소리도 들렸다. 회차를 계속할수록 들개들이 공격적으로 변했다. 그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러운 감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