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빈틈없는 사이' 라니 역役 한승연 인터뷰
배우 한승연 / 사진제공=갤리온엔터테인먼트

배우 한승연(34)이 작품 속 '라니'의 아픔에 가수로서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승연은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감독 이우철)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연예계 대표 '집순이'로 유명한 한승연은 크고 작은 도전에 관심이 많아 취미가 많다고 했다. "저도 취미 부자에요. 실내용, 실외용 취미가 따로 있을 정도죠.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바리에이션 라떼도 만들었어요. 예전에는 베이킹도 많이 해서 '반죽멍'도 때렸죠. 요즘엔 한식을 많이 해먹어요. 12살 된 노견 두 마리랑 살고 있는데 한 친구가 많이 아파서 돌보다 보면 하루가 다 가더라고요"

영화 상에서 피규어 디자이너인 라니는 저작권 문제로 근무했던 회사와 갈등을 겪는다. 한승연은 "대중문화 예술하시는 분들한테 저작권이 가장 크고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남이 건드렸을 때 민감하고 속상한 문제지 않나. 라니에게는 그게 '캐릭터'이듯 저한테는 '노래'가 그렇다. 안무 저작권 문제로 고민하는 지인들도 많이 봤다. '사랑하는 내새끼'인데 이걸 뺏기게 되면 얼마나 속상할까 싶더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카라'라는 팀을 하고 있지 않나. 저는 카라의 첫 멤버라 그런지 카라를 볼 때마다 제가 없는 제 팀을 볼 수 없는 마음 때문에 애정을 갖고 일하게 됐다. 카라 활동을 통해 라니가 본인의 창작물을 빼앗길 위험에 처했을 때 같이 아플만큼 속상했다"고 공감했다. 한승연은 많은 아이디어를 내며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라니가 '소음 공격' 하는 장면을 좋아해요. 제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거든요. 철판 긁는 소리 등 다양하게 아이디어를 냈는데 (관객 분들이) 괴로우실까봐 약하고 귀여운 소리로 바꿨죠.(웃음) 풍선 터뜨리는 아이디어도 제가 냈어요. 처음엔 그냥 바늘로 터뜨리는 거였는데 와장창 터뜨리면 재밌을 것 같아서 풍선 헤딩하고 장갑 붙이고 터뜨리고 했죠"

영화 촬영하면서 찰흙을 반죽하고 소음공해하는 장면들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했다는 한승연. 그는 "(라니가) 피규어 디자이너다 보니 손에 펜이나 찰흙이 주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다. 현장에서 곰돌이를 하나 그렸는데 작품에서 그게 너무 귀엽게 나온 거다. 그래서 개인 팬미팅 때 굿즈로도 제작을 하고 이름도 붙여줬다. 팬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하시더라. 'Mr.Bear SY' 인데 '미스터 베어씨'라고 읽는다"며 촬영 중 일화를 밝히며 뿌듯해했다.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다.

오는 7월 5일 개봉.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