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화면.


1호 귀순 배우 겸 가수 김혜영이 세 번의 이혼으로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김혜영이 출연했다. 김혜영은 배우와 가수, 코미디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다 2015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연예계를 떠났다.

현재 당진에 사는 김혜영은 중학교 1학년 아들 휘성 군을 소개했다. 당진으로 내려 온 이유에 대해 그는 "혼자서 이겨내기가 너무 힘들어서 동생이 있는 당진이 있는 곳으로 왔다"고 밝혔다.

2002년 첫 결혼 후 3년 만에 이혼한 김혜영은 "전 남편과 헤어지면서 너무 힘들었다. 이별이라는 걸 처음 해보니까 너무 고통스러웠다. 누가 따뜻하게 대해주고 잘해주니까 금방 빠져버렸다"며 "휘성이가 결혼 전에 생겨서 또 다시 결혼했다"라며 두 번째 결혼 후 37세 늦은 나이에 아들 휘성 군을 출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또 이혼한 김혜영. 그는 "다시는 결혼 안 할거라고 마음 먹었다. 내가 혼자 아빠 몫까지 잘 키우겠다라고 굳게 마음 먹었다"라면서도 "어느 날 선착장으로 놀러갔는데 우리 앞에 탄 배에 아이랑 아빠랑 엄마랑 손잡고 웃으면서 있더라. 휘성이가 너무 부러운 눈빛이었다. 나는 휘성이한테 멋진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90% 넘었다"라며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화면.

그렇게 2015년 또 다시 결혼하고 은퇴까지 선언한 김혜영. 그러나 세 번째 남편은 허위정보 주가 조작 등으로 구속됐고, 또 이혼하게 됐다. 그는 "나의 현실이 너무 슬펐다. 이번만큼은 죽어도 절대 실패 안 할거라고 마음 먹었는데, 왜 나한테는 이런 인연밖에 안 생길까. 우울증이라라는 걸 모르는 상황에서 우울증이 걸려 있었다"며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잠을 못 잤다. 죽자고 마음 먹었으니까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들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순간 내가 왜 바보 같은 생각을 했지 싶더라. 아들 얼굴을 보니까 너무 미안했다. 죽자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들 휘성 군은 "엄마는 겉만 강한 사람 속은 굉장히 여리다"라며 "남한테 안보여 주려고 혼자 슬퍼하시거나 방에서 우시거나 그런 걸 몰래 보고 '왜 그렇게 많이 힘든가' 생각했다. 나한테는 표현을 안 했는데, 말 안 해도 다 아니까"라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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