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선정성 논란' 성균관 축제 무대 편집
제니, 美 포브스 극찬한 연기력…에미상 후보 거론
외설 논란, 다른 결말…이중잣대로 논란 만든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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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 논란, 다른 결말…이중잣대로 논란 만든 심리
적나라한 성행위 묘사로 논란을 일으킨 두 스타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있다. 선정성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그룹 블랙핑크 제니와 마마무 화사를 향한 시선의 끝이 다른 듯 보인다. 두 사람의 외설 논란에 대한 '이중잣대'가 아이러니하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 5회에는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화사, 보아의 '대학 축제 유랑기'가 전파를 탔다. 성균관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른 화사의 마마무 히트곡 메들리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그러나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솔로곡 '주지마' 무대는 통편집되며 방송되지 않았다.
화사는 해당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유튜브 등을 통해 미리 공개되며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화사는 당시 '주지마' 무대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은 상태에서 손을 신체 특정 부위를 댄 뒤 쓸어 올리는 등 성행위를 연상케 한 동작을 했다. 이를 본 대중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며 화사의 퍼포먼스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성년자 팬들을 보유한 화사가 그들에게 성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였다. 화사는 아이돌로서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지만, 대중은 화사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선 넘은 선정성은 피해야 하지 않느냐며 제동을 건 것이다.
화사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논란을 의식하지 않는 모양새다. 화사는 지난달 16일부터 이어진 마마무 월드투어 내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 공연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화사는 카우걸 복장을 하고 파격적인 노출을 하는 등 변함 없이 '자신만의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제니 역시 HBO 드라마 '디 아이돌'에 출연, 데뷔 후 처음 연기에 도전했지만,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혹평을 받았다. 작품 속에서 제니는 가슴이 상당 부분 노출 의상을 입고 남성 댄서들과 몸을 밀착한 채 성관계를 연상케 하는 안무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걔가 나보다 XX 잘하냐?"는 대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이른바 '인간 샤넬' 등으로 불리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해 온 제니가 왜 이같은 역할로 배우 데뷔를 했는지 불만을 터트렸다. 제니를 좋아하는 글로벌 팬들에 안 좋은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여럿 나왔다. 그러나 제니의 배우 데뷔를 두고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며 제니와 관련한 선정성 논란은 상당 부분 희석된 듯 하다. 지난 19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나온 칼럼이 시작이었다. 포브스는 '블랙핑크 제니는 디 아이돌 이후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는 제니에 대해 극찬했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제니의 연기력과 표현력이 그 이유였다.
더불어 포브스는 제니가 '디 아이돌'을 통해 미국 대중문화 산업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꼽히는 에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며 제니의 연기를 치켜세웠다.
뉴욕 타임스 역시 "첫 번째 에피소드가 방송된 후에는 릴리 로즈 뎁이 연기한 주인공 '조슬린'이 아닌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연기한 '다이앤'이 무대의 중심에 섰다"며 제니의 존재감을 조명했다.
이에 국내 매체들은 외신을 인용 보도하며 제니의 '선정성 논란' 대신 연기 도전에 대한 호평을 비롯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선정성 논란인데 화사와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나란히 선정성 논란의 도마에 오른 제니와 화사지만, 그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두 사람을 향한 이중잣대 속 인지하지 못한 선입견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할 때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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