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문채원, 결혼·애인 사칭남에 골머리
세훈, 난데없는 '임신설'…사실 확인없이 루머 양산
마땅한 예방책 無…고통받는 스타들
명세빈 / 사진=텐아시아DB


'상상연애'에 빠져 연예인을 상대로 결혼을 할 예정이라거나 연예인으로 인해 임신을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상이 된 연예인들은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루머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단순히 해당 연예인을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병적인 수준으로 연예인을 괴롭히는 악성 범죄다.

배우 명세빈은 지난 12일 결혼사칭범에 대한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깊은 고민 끝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2~3년 전부터 저와 곧 결혼한다는 이ㅇㅇ씨"라며 직접적으로 상대를 언급했다.이어 "큰 사업을 한다고 여기저기 부동산 중개업소로부터 신혼집과 건물을 소개받고, 사업자금을 투자받으려는 제보가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알렸다. 명세빈은 또 "저는 이런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하고, 아직 결혼 계획도 없다. 혹시 이런 사람이 저와 결혼을 사칭해 접근해 오면 오해하지 마시고, 피해 보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채원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문채원 역시 애인사칭남으로부터 장시간 고통받은 인물이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지난 3월 "그동안 당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팬 여러분들께서 제보해 주신 자료를 바탕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지만, 점점 도를 지나치는 루머들이 걷잡을 수 없이 생산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 소속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자 합니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 자신이 '2015년 3월부터 문채원과 사귀고 있다'고 주장한 사칭남 때문이었다. 당시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사칭남을 명예훼손 혐의로 신고했고, 사칭남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사실 확인 없는 루머는 몇 년 후 유튜브 등 개인 미디어 채널의 단골 소재가 됐다. 또한 여전히 문채원을 괴롭히는 가짜뉴스가 됐다.
엑소 세훈 / 사진=텐아시아DB
엑소 세훈은 최근 난데없는 혼전 임신설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산부인과에서 유명 아이돌 멤버를 목격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유명 아이돌의 정체로 세훈이 지목된 것. 이와 관련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최초 게시자와 루머 유포자에 관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강경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훈은 팬 커뮤니티를 통해 "가만히 있다가 이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화가 나지만 여러분들께서 오해조차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직접 심경을 알리기도 했다.

3가지 사례 모두 '상상 연애'에서 비롯됐다. 악의적인 목적을 갖고 해당 연예인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들의 감정과 행동을 동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너무 좋아한 나머지' 따위의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이 팬심에서 비롯됐다고 한들 용서받을 수도 없다. 단순히 엇나간 사랑이 아닌, 범죄일 뿐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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