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완 PD가 하승진과 덱스의 '멱살잡이'를 해명했다.
31일 서울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를 연출한 현정완 PD를 만났다.'피의 게임2'는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서바이벌 예능. 현정완 PD가 연출했으며, 홍진호, 하승진, 후지이 미나, 박지민, 현성주, 넉스, 유리사, 윤비, 서출구, 파이, 케리건 메이, 덱스, 이진형, 신현지가 플레이어로 참가했다.
게임에 몰입한 플레이어들은 서로에게 욕설을 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덱스가 저택의 상징을 깨부수자 상징을 지키던 하승진은 "뱀 새끼였네"라며 덱스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이에 덱스는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라"며 대꾸해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둘의 멱살잡이에 시청자들은 덱스의 행동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하승진의 대응이 과했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현정완 PD는 "TV 였다면 못 나갔을 테고 당연히 편집했을 거다. 이 프로그램은 유료 콘텐츠가 아닌가. TV에서 보지 못한 걸 제공해야하는 게 플랫폼사와 돈을 내는 시청자들에게 예의라고 생각하다.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러 예고에 그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장면이 나올 거란 걸 예고한 다음 보는 분들에게 수용할지 말지를 맡기는 거다. 거칠고 싫다는 분들은 건너뛸 거고 원하는 분들은 볼 것이다. 자극적이고 거친 장면을 굳이 잘라내려고 하지 않는다. 예고편을 세게 보여주고 '이 콘텐츠는 거친 콘텐츠입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피해주세요' 이런 거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참가자들 기분이 계속 나빠서 '못 한다'며 나갈 수도 있으니 현장에서 걱정했다. 하지만 나중에 풀리고 나서는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고 했다. 실제로 싸움이 짧게 끝나기도 했다. 화면에 담긴 게 거의 리얼타임이다. 제작진이 걱정돼서 들어갈 때쯤엔 싸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3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에 따르면 '피의 게임2'의 순위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웨이브에서 신규유료가입견인 콘텐츠 1위 자리를 지키며 역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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