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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는 서우진의 팔을 위해 자신의 손목을 포기하고 수술하는 한석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건물 붕괴 현장에 도착한 김사부는 "박은탁 선생 서우진 선생"라며 무전기에 반복해서 두 사람을 불렀다. 그 소리를 들은 박은탁이 무전기를 발견했다. 박은탁(김민재 분)은 "사부님 저 은탁이에요. 다들 살아 있습니다"라고 소식을 알렸고, 이를 들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박은탁은 "근데요. 부상자가 셋이나 됩니다"라며 환자들의 상황을 보고했다.김사부는 "아까 세 사람 나머지 한 사람 누구야"라고 물었고, 박은탁의 "서우진 쌤이요. 뇌부하 환자 보호하려다가 떨어진 철근이 서쌤 왼쪽 손목하고 손등을 관통했습니다"라는 말에 다리에 힘이 풀린듯 주저앉았다.
김사부는 “그대로 있어. 잘못 움직였다가 신경 더 다칠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말고”라며 “내가 내려갈 때까지 기다려”라고 말했다.
붕괴 현장으로 내려간 김사부는 “커터 좀 준비해주세요”라고 지시했다. 김사부는 서우진에게 “철근 분리되자마자 아래쪽 환자 곧바로 빼내세요. 그리고 흉부에 박힌 철근 안 빠지게 조심하고”라고 덧붙였다. 철근이 빠지면 대량출혈로 환자는 바로 사망한다고.
이후 김사부는 MS(다발성 경화증)에 쥐약인 고열 증세를 겪으면서도 "이번 수술 무조건 내가 한다. 내 손목하고 맞바꾸는 한이 있어도 내가 그녀석 꼭 고쳐놓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수술 중 찾아온 손목 경련 증상을 이겨내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차은재는 수술 후 정신을 차린 서우진에 "서우진 궁금한게 있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어? 네 손까지 다쳐가면서 그럴만한 사람이었어?"라고 물었다. 서우진은 "응. 선생님이었거든. 종종 생각해. 만약에 그때 너하고 내가 김사부님을 안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고"라고 답했다. 이에 차은재는 "난 계속 수술실에서 토하거나 쓰러져 잠들었겠지. 어쩌면 의사는 때려치웠을 수도 있고"라고 말했고, 서우진은 "나도 그래 아마 내 인생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었을거야. 사부님이 그때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그 아이한테 그 선생님도 그래 보였어. 선생님이란 건 그런거잖아. 누군가의 인생을 이토록 바꿔 놓을 수도 있는 존재니까"라고 답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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