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과 김민재가 2차 건물 붕괴 사고에 매몰되며, 절체절명 위기에 처했다.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9회에서는 재난의료지원팀(DMAT)으로 출동한 돌담져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리 대비하지 못한 건물 붕괴 사고가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재난 현장에서 벌어지는 긴급한 상황들이 긴장감을 높였다.‘낭만닥터 김사부3’ 9회 시청률(닐슨코리아)은 수도권 가구 13.5%, 전국 가구 13.4%, 순간 최고 시청률 14.9%로, 동시간대는 물론 금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을 통틀어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4%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며,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재개발 지역 노후된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건물에는 학원, 분식집, 세탁소, 지하에는 학생들의 춤 연습실이 있었다. 김사부(한석규 분)는 돌담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구성했고, 코드 오렌지(재난 또는 대량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 발동)를 선언했다. 사고 현장에는 서우진(안효섭 분), 차은재(이성경 분), 박은탁(김민재 분), 장동화(이신영 분), 장기태(임원희 분)가 출동했다.
붕괴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김사부는 참담해하는 서우진에게 냉정하게 상황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보자”라고 말했다. DMAT 돌담져스는 재난 현장 원칙에 따라 움직였다. 차은재는 친구를 살려달라는 학생의 요청에 마음이 아팠지만, 의료진으로서 침착하게 판단했다. 재난 상황에선 이미 사망한 환자를 소생시키는 것이 아닌 살려야 할 환자를 먼저 처치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 서우진도 환자 상태에 따라 레드(긴급), 옐로우(응급), 그린(비응급), 블랙(사망) 등을 구분해달라고 요청했다.돌담병원 외상센터도 사고 환자들로 정신이 없었다. 김사부는 소송 때문에 재판에 간 차진만(이경영 분)에게 연락을 했지만, 차진만은 받지 않았다. 센터장의 공백을 박민국(김주헌 분)이 커버했고, 차은재도 위급한 학생 환자와 함께 병원에 복귀했다.
이때 건물 안 지하에 있는 생존자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 중에는 학생들을 대피시키겠다고 목숨 걸고 지하로 내려간 선생님도 있었다. 선생님은 무너진 구조물에 다리가 깔렸고, 복부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는 남학생도 있었다. 서우진은 구조될 때까지 기다리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 응급처치부터 해놓고 구조작업까지 시간을 벌겠다고 했다. 박은탁은 의료진 안전이 우선이라고 말렸지만, 서우진은 “우리가 포기하는 순간 사람들이 죽어요”라고 말하며 설득했다. 결국 두 사람은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붕괴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소식을 들은 김사부는 제자들의 안전이 걱정돼 “거길 왜 들어가!”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사부님도 저처럼 하셨을 거잖아요”라고 했던 서우진의 말을 떠올렸다. 김사부는 환자를 살리고 싶은 서우진의 마음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차은재도 서우진이 걱정됐지만,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수술실에 들어갔다. ‘어느새 우리는 또 이렇게 누군가의 목숨 끝에 서 있네. 부디 우리의 이 노력들이 헛되지 않기를’이라는 차은재의 내레이션은 진한 울림을 더했다.
응급 처치를 마친 서우진과 박은탁은 선생님을 걱정하며 우는 학생을 먼저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그때 2차 붕괴로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충격과 공포가 현장을 휩쓴 뒤, 깨어난 박은탁이 서우진을 발견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천장이 무너지는 중에도 선생님을 감싸며 보호한 서우진의 손에는 철근이 관통돼 있었다. 붕괴 소식을 들은 김사부의 망연자실한 표정과, 정신을 잃은 서우진의 모습이 교차된 ‘절체절명 위기’ 엔딩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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