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마약 파문이 지인들까지 번졌다. 절친 작가와 유튜버 등 지인 4명이 입건됐다.

3일 SBS '8뉴스'는 유아인 마약 파문 관련 그의 지인들의 피의자 전환을 보도했다. '8뉴스'는 "유아인이 돈독한 친분을 드러냈던 미대 출신 작가와 미국 국적의 남성, 유튜버 등"이라며 "수사 초기엔 참고인이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신분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뉴스에서 언급된 유아인의 지인들은 지난 2월 5일 유아인이 미국 여행을 마치고 입국할 당시 함께 입국했던 인물들로, 평소 유아인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이 중 일부 지인은 유아인과 함께 마약을 하거나, 유아인에게 졸피뎀을 대리처방해 준 정황이 포착됐다고도 전했다. 졸피뎀은 10mg 기준 한 사람에 최대 28정만 처방 가능한데, 유아인은 지인들을 통해 대리 처방을 받아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8뉴스'는 지난달 말 이들 지인들의 주거지 추가 압수수색 당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인물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초, 코카인, 케타민에 이어 졸피뎀까지 총 5종에 대한 마약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유아인 재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늑장 조사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경찰조사에서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저를 보기시기에 많이 불편하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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