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빙속 여제' 겸 아내인 이상화가 금메달 딴 하루를 제외하고 행복했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되는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15회에서는 강남, 이상화 부부의 필리핀 보홀 여행 둘째 날이 그려진다. 이상화가 은퇴 후에도 변치 않은 생활 습관을 공개하며 월드클래스 빙속 여제의 면모를 뽐낸다.이날 강남은 "이상화가 지금도 밤 10시에 취침하고 새벽 5시에 기상한다"며 은퇴한 지 5년이나 흐른 지금도 변치 않는 루틴을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이상화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운동해야 하는 기분은 아무도 모른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새벽부터 시작된 인내의 시간과 선수 생활 25년 동안 루틴을 지켜온 꾸준함이 있었다는 것을 엿보게 했다는 후문.
급기야 강남은 "와이프가 반려견 두 마리와 매일 3시간씩 운동한다. 둘 다 푸들인데 근육은 도베르만"이라며 이상화의 루틴 덕분에 근육견이 된 반려견 강북과 리아의 근황을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또한 이상화는 은퇴를 고민하게 된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급작스러운 이상화의 은퇴 발표는 지금까지도 온 국민의 궁금사. 이상화는 "사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도 준비했었다"라고 운을 뗀 뒤 "평창동계올림픽 끝나고 더 해볼 생각에 2018년 12월까지 운동했는데 거기서 더하면 '못 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라고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던 건강 상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은퇴의 길을 선택해야 했던 속마음을 밝힌다.
강남은 "이상화가 금메달을 딴 하루 말고는 행복한 적이 없다더라"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은퇴식 아침에도 가기 싫어 집에서 울고 있었다. 나가기 싫어했다"라며 "(은퇴 이후에도) 운동하고 싶어서 결혼하고 난 뒤 3년 동안 매일 울었다"라는 비하인드를 전해 스튜디오에 있던 출연진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나아가 이상화는 "시간에 쫓기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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