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세원과 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며 연예계는 침통에 빠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서세원은 20일 오후 3시(한국시간) 캄보디아 현지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쇼크 증상을 일으켜 심정지로 쇼크사했다. 향년 68세. 서세원은 생전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나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진 바없다.
이 같은 비보에 한국에 있던 방송인 서정희와 서동주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서정희는 서세원의 전처이고, 서동주는 서세원과 서정희 슬하 장녀다. 서동주 소속사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서세원의 사망 소식 관련 "현재 서동주는 소식을 듣고 너무 슬퍼하고 있다"며 "가족들과 함께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정희 역시 서세원의 사망 소식에 "가짜뉴스일 것"이라며 믿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서세원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방송인이자 제작자로, 큰 인기를 구가했으나 이후 잇따른 영화 투자 실패와 각종 사건·사고 연루설에 휘말렸다. 또, 2009년 주가 조작 및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0년 6월부터는 KBS 출연 금지 처분 받으며 연예계를 떠나,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2015년에는 서정희와 이혼하며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영상 등이 인터넷에 떠돌았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서정희에 대한 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혼 1년 만에 23세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해 미디어 및 부동산 사업 및 목회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은 서정희와 사이에서 서동주, 아들 서동천을 낳았고, 재혼을 통해 슬하 딸을 뒀다. 아스트로 멤버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빈의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문빈의 부모님과 여동생인 걸그룹 빌리의 문수아가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다. 아스트로 멤버인 차은우가 미국에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으나, 비보를 듣고 급히 귀국했다. 군 복무 중이던 MJ 역시 긴급 휴가를 받아 장례식을 찾았다. 진진과 산하를 비롯해 아스트로 탈퇴 멤버 라키 역시 빈소를 지키는 중이다.
문빈의 비보에 방송인 장성규, 배우 권혁수, 뮤지컬 배우 김호영, 방탄소년단 RM, 가수 효린, EXID 하니-혜린, 방송인 홍석천, 가수 김재중 등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빈의 비보에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이날 오전 진행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관련 인터뷰 송고 시점을 장례식 이후로 지연해 달라고 요청, 고인을 애도했다.
걸그룹 르세라핌은 20일 예정되어있던 JTBC 예능 '아는형님' 출근길을 취소했으며,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검정색과 하얀색 의상을 입고 문빈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 차분하게 진행됐다. MC 미연과 주헌 역시 고인을 추모하며 평안한 영면을 바랐다.
고인의 빈소는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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