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장혁과 채정안의 사이를 의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에서는 권도훈(장혁 분)과 오천련(채정안 분)의 사이를 의심한 강유라(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련은 화려한 꽃다발을 들고 도훈의 어머니 제사에 찾아왔다. 도훈의 집을 찾은 배달원 손목에서 과거에 조사하던 조직의 타투를 발견한 천련은 현관문을 닫고 도훈 가족의 시야를 차단한 채 사투를 벌였다. 유라는 집안 행사 때마다 도훈을 호출했던 오부장이 여자였다는 사실과 함께 천련이 자신의 가족에게 선물 공세를 펼치며 환심을 사려하자 경계심을 내비쳤다. 천련은 선물 공세로 일순간 권가네 식구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지만, 유라는 이 또한 탐탁지 않았다. 참다 못한 유라는 매번 남편 도훈이 집안 행사에 불참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인 천련에게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에 수세에 몰린 천련은 최후의 수단으로 회한의 눈물을 쏟으며 연기에 임했지만, 유라 또한 눈물 연기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가족의 면면이 교차된 데 이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가족 사이에 꼿꼿하게 마주앉아 대작하는 유라와 천련의 모습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제삿날의 풍경이었다.

천련은 이후에도 권가네 식구에게 물심양면으로 호의를 베풀었다. 천련은 할아버지 권웅수(이순재 분)의 팔순을 기념해 항공권과 초고층 호텔 숙박권을 선물하고, 막내 며느리 이미림(윤상정 분)을 위해 최고급 산후조리원을 예약했으며, 백수인 도훈의 동생 권지훈(김강민 분)에게는 회사 면접 기회까지 제공했다. 유라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카페 하루 매출 백만원을 달성해야만 가족 여행을 가겠다고 둘러댄 웅수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 때마침 들어온 단체 주문에 기뻐했지만 이 또한 천련의 소개였다.

유라는 단체 주문 처리로 불참하게 된 딸 권민서(신수아 분)의 상장 수여식에 자신 대신 천련이 참여하자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더욱이 유라는 가족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노력에도 천련의 선물 공세에 마음이 기운 듯한 가족에게 서운함을 느꼈고, "오부장님 우리 가족한테 왜 그렇게 잘해줄까요?"라는 미림의 말을 쉽사리 지우지 못했다.

유라를 분노에 휩싸이게 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해 긴장감을 높였다. 유라는 남편 도훈이 자신과 뜨거운 밤을 보내기 위해 예약한 호텔로 향했다. 하지만 호텔 로비에서 마주한 건 다름아닌 천련. 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유라와, 여유로운 미소로 엘리베이터에 탄 천련의 모습이 교차됐다.

특히 도훈은 유라가 오기 전 블랙 요원으로서 저격 작전 수행 중인 상황. 이에 도훈이 자신이 있는 룸을 향해 걸어오는 유라, 천련의 발소리에 돌아보는 일촉즉발 엔딩이 그려져 초 난감한 삼자대면이 이뤄지는 것인지, 유라가 도훈의 블랙 요원 정체를 알게 될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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