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의 파워가 예전만 못하다. 우도환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MBC 금토 드라마 '조선변호사'가 경쟁작에 이리저리 치이고 있다. 평균 시청률 2%대를 웃돌며 쓴맛을 보고 있다. 군 제대 이후 팬들 앞에 오랜만에 서는 우도환이지만 시청률 부진을 씻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청률 20%대를 돌파한 경쟁작 SBS '모범택시2'(금,토)가 종영하니 이번엔 JTBC '닥터 차정숙'(토,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금요일이라도 시청률을 지켜내려 했건만 '모범택시2' 후속작으로는 '낭만닥터 김사부3'가 출격 준비 중이다.
'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강한수(우도환 분)의 유쾌, 통쾌한 법정 복수 활극이다.또 이번 작품은 우도환이 6년 만에 MBC로 귀환한 작품.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김지연(보나)과의 호흡에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첫 방부터 '조선변호사'는 도무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미 동시간대 쟁쟁한 '모범택시2'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범택시2가 종영한 만큼 '조선변호사'가 반등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첫 회부터 12.1%의 시청률로 시작한 '모범택시2'는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 25.6% 정점을 찍었다. 사회 곳곳의 악인들에게 이제훈을 필두로 한 무지개팀의 응징과 복수는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했다.
이제훈은 코믹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오갔고, 김의성은 빌런에서 벗어나 따뜻한 감성을 보여줬다. 표예진은 두 선배를 옆에서 보조하며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외 주·조연급 모든 배우의 열연으로 인해 최근 시즌3 제작을 확정 지었다.
엄정화는 JTBC 주말극 3회 연속 흥행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재벌집 막내아들' '대행사'에 이어 '닥터 차정숙' 역시 2회 만에 시청률 8%를 찍었다.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엄정화는 한층 여유 있는 디렉션으로 경력단절 주부의 감정선을 밀도 있게 보여줬다. 결혼 20년 만에 각성하고 새로운 변화를 맞는 ‘차정숙’을 몰입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렇게 경쟁작이 승승장구를 하고 있을 때 '조선변호사'는 아직 날개를 펴지 못했다. 첫 회 2.8%로 시작했지만 지난 15일 6회 방송분은 2.2%로 떨어졌다. 현재 방송되는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범택시2' 후속작 '낭만닥터 김사부3'는 오는 28일 첫 방송 된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시즌제 드라마 돌풍의 중심인 '낭만닥터 김사부3' 앞에서는 '조선변호사'가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을까. 다만 아직 중간 지점을 돌고 있는 '조선변호사'다. 극 후반 재미 요소를 배가하면서 반전 드라마를 쓸 가능성도 있다. 경쟁작을 상대로 '우도환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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