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와 이다인이 오늘(7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1부 사회는 유재석, 2부는 이수근, 축가는 이적이다. 배우 손지창이 이승기 결혼식 총괄을 맡았다. 손지창은 이승기의 장모가 될 견미리와의 인연으로 총괄을 수락했다. 2021년 공개열애를 시작한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2월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두 사람의 오작교는 골프. 골프장 데이트 후 이승기의 할머니 댁을 찾아 인사를 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승기와 이다인의 연애는 순탄하지 않았다. 이승기의 팬들은 이다인의 부모가 경제사범이라는 이유로 연애를 반대하고 나선 것.
견미리 딸 이다인(왼쪽), 견미리

견미리의 두 번째 남편이자 이다인의 양부 이 씨는 2011년,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업체 코어비트를 인수한 뒤 바이오 사업 투자라는 허위 내용을 공시하여 266억을 투자받은 혐의로 징역 3년을 받았다. 2014년 출소한 뒤에는 그해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견미리가 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부타바이오의 주가를 부풀린 후 주식을 매각해 40억 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과 벌금 25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선 무죄 선고가 나왔다.

부부는 대한민국 대표 '다단계 사기'인 제이유(JU)사건과도 연관이 있다. 견미리는 제이유 다단계 최고 등급에 화장품샵을 차려 납품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경영진과의 만찬, 공식 행사 진행 등 직접 얼굴을 내걸고 활동했기에 견미리를 믿고 투자한 피해자도 많았다고. 제이유 사건 당시 견미리는 피해자로 분류됐다.견미리는 더팩트와 사건 해명과 이미지 회복을 위한 인터뷰를 가졌다. 그 인터뷰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고소 카드를 꺼냈다.

견미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해자만 30만 명 이상으로 자살한 피해자도 발생하였다는 루보의 주가조작 사건은 견미리, 견미리 남편과 관련이 없다"며 "견미리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 조작 사건에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장모의 적극적인 해명에 이승기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티를 내지 않고 조용히 연애했던 이승기는 결혼 발표와 동시에 이다인을 보호하고 팬들의 마음을 달래려 노력했다.

이승기는 GQ인터뷰에서 "(결혼 발표는)차분하고 담담하다. 결혼을 결심한 지는 꽤 오래됐다"며 "그 친구(이다인)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는 굉장히 마음이 편했다. 제 옆에서 많이 애써준, 너무 사랑하는 친구다. 그런데 편지를 써 내려갈 땐 어찌나 떨리던지"라고 고백했다.사랑은 이승기를 어떻게 변화시키냐는 질문엔 "용기도, 자신감도 더 생긴다. 전투력이 다르다. 물러서지 않을 이유가 명확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보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든다"고 답했다.

"2022년만 해도 안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가 바뀌니까 마음도 기분도 달라지더라"면서 "돌덩이처럼 무거웠던 무게도 조금 가벼워졌다. 안녕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안녕해야만 하는 이유도 생겼다"고 밝혔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많은 동료들의 축복 속에 부부가 된다. 두 사람은 결혼한 뒤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승기는 콘서트 투어를 돌고 이다인도 새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두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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