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김용필이 배우 박성웅과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바다, 조현아, 코드 쿤스트, 김용필이 출연해 ‘인생 2막, 나 지금 되게 신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용필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냐는 질문에 “은퇴라는 걸 언제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이었다. 아직은 젊지만 일을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니까. 아이들은 계속 커가는데 내가 또 뭘 도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영역을 넓혀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권유를 많이 받았다. 사실 박성웅 형이 15년 전 저보고 트로트 음반을 내면 잘 할 것 같다면서 음악 사업하시는 지인을 모시고 왔다. 보자고 해서 만나니까 노래를 시켜보자고 했다. 두 곡을 하고 왔다. 성웅이 형이 그때부터 ‘너 곧 50이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용필은 박성웅에게 받은 선물도 공개했다. 그는 “‘미스터트롯2’ 탈락하고 나서 성웅이 형한테 전화를 못하고 있었다. 제 생일 때 집에서 모였는데 선물을 들고 왔더라. 형이 ‘너도 이제 연예인이니까 이런 걸 신어야 돼’라면서 명품 운동화를 줬다”라고 밝혔다.“인생의 첫 명품 운동화”라며 현재 신고 있는 운동화를 자랑한 김용필. 그는 박성웅이 협찬해 준 청바지와 19년 전 받은 벨트를 보여주며 “다 성웅이 형 작품”라고 말하기도.
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김용필은 ‘트롯 낭만 가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제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불렀는데 감사하게도 그 무대 이후로 별명이 많이 생겼다. ‘낭만 가객’도 있고, 제가 늘 정장을 입으니까 ‘트롯 젠틀맨’, 또 ’48년산 위스키 보이스’라는 별명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미스터트롯2'에서 출연 당시에도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아나운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그는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 연습하고 일하고 했다"고 밝혔다.

강력 우승 후보였던 김용필은 아쉽게도 ‘미스터트롯2’ 탈락해 톱10 진출이 좌절됐다. 김용필은 어떤 이유 때문에 탈락한 것 같냐는 질문에 "발라드 가수가 춤을 춘다는 건 엄청난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 경연이고 예능이다 보니 도전의 차원에서 그냥 해보자는 것이었는데 결국 해보니까 '아 나는 댄스가수는 아니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당시 김용필은 '평행선'에 맞춰 댄스를 보여줬다. 이후 김용핀의 골반 웨이브를 본 코드쿤스트는 "골반이 거의 신생아시다"라고 냉철하게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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