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신작 'HOPE'(가제)에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이 캐스팅됐다.
5일 'HOPE' 투자/배급을 맡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테일러 러셀과 카메론 브리튼이 나홍진 감독과 함께한다. 'HOPE'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를 그려낼 예정이다. 앞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HOPE'에 합류한 가운데, 테일러 러셀과 카메론 브리튼도 추가로 캐스팅 됐다. 나홍진 감독은 "테일러 러셀의 수려하면서도 깊은 눈빛에서 애절함을 느꼈다. 역경을 겪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최적"이라면서 "본인의 캐릭터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상황과 정서까지 풍성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메론 브리튼에 대해서도 "다양한 레이어를 하나로 품고 있는 배우"라고 극찬하며 "그가 맡은 캐릭터 안에 영화가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를 담아낼 예정이다. 카메론의 오묘한 연기가 캐릭터의 특성을 멋지게 표현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테일러 러셀은 에드워드 슐츠 감독의 '웨이브스'와 드라마 '로스트 인 스페이스'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본즈 앤 올'에서 사랑에 굶주린 소녀 매런을 연기하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미국 독립 영화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도 후보로 지명되며,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카메론 브리튼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인드헌터'에서 희대의 연쇄살인범 에드 켐퍼로 출연하며 소름 돋는 싸이코패스 연기로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 게스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와 최근 마크 포스터 감독의 영화 '오토라는 남자'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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