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이지영이 어린 시절 가난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수미, 윤정수, 이지영, 이용주가 출연한 '산전수전! 더 굴르리' 특집으로 꾸며졌다.누적 수강생 350만 명을 자랑하는 사탐 일타강사 이지영은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시작하는 '현실판 최치열급' 스케줄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들이 취미를 물어보자 이지영은 "일이 취미인 상태로 살았다가 아팠다. 지금은 건강을 챙기기 위해 수업 없는 날 조교들과 축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지영은 일타강사가 되기 위해 아이돌급으로 스타일링을 신경 썼다고 밝혔다. 또한 복통을 참고 강의했다가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복막염이었다고 한다. 이지영은 "강의하고 있는데, 배가 많이 아팠다. 교재 원고 마감일 때문에 진통제를 먹고 견디며 썼는데 30분 만에 또 아프더라. 진통제를 종류별로 바꿔가며 먹었는데 너무 아파서 결국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후 병원에서 눈을 뜬 이지영은 "긴급수술을 해야 한다더라. 알고 보니 맹장이 터진 지 3일이 지났다. 복막염인지도 모르고 참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지영은 유년기 힘들었던 가정형편 때문에 독하게 공부했다고 고백했다. 과거 수해 피해부터 급식도시락 색깔로 인한 차별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지영은 "아버지는 평생 트럭 운전을 하셨고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며 "반지하 월세방에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반지하 월세방으로 인해 "물에 젖으면 말려야하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 예방 때문에 버려야 했다. 필기 노트도 다 버려야했다. 그 장면이 큰 충격으로 남아있다. 교복 살 돈도 없어서 선배들이 물려준 교복도 입고 남이 다 푼 문제집을 풀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지영은 "생활 보호 대상자에게 무상 급식이 제공됐는데 무상 급식 도시락통만 파란색이었다. 그걸 먹고 있으면 친구들이 다 알면서도 '너는 왜 파란색이냐'라고 물었다"라고 전했다.
이지영은 "제가 가난한 게 잘못은 아니지 않나.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불편하지만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긍정적 사고방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항상 일기를 썼다. 나는 잘될 사람이고 한강이 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슈퍼카 타고 와인바를 차려놓으면서 살 거라고 일기를 썼다. 저를 보고 금수저만 성공한다는 인식을 깨고 어려운 환경이어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영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한 사회탐구 영역 일타강사로 유명한다. 연봉이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은 유튜브를 통해 통장 잔고에 130억 원이 넘게 찍혀 있는 것을 인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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