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배우가 될 거라고 느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롭게 논다는 표현이 맞을까. 그 정도로 많이 배웠다."
배우 이하늬를 두고 이선균이 한 말이다. 물 만난 물고기같이 논 이하늬가 대놓고 예쁜 캐릭터로 스크린에 컴백한다.이하늬는 오는 4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에 출연한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역)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역)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역)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과 '뷰티인사이드'의 박정예 작가는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기조 아래 작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제목이 '킬링 로맨스'인 만큼 로맨스 장르 영화들의 공식은 배제하고 안티 로맨스에 가까운 이야기를 완성했다.이하늬는 '킬링 로맨스' 시나리오를 보고 한국 영화로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남자사용설명서'의 마니아 중 한 명이었다는 그는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거야'라고 책을 쓰셨다"고 귀띔했다.
앞서 '킬링 로맨스' 티저 포스터, 스틸, 예고편 등이 공개되자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하늬, 이선균도 뜨거운 반응을 알고 있었다고. 극 중 이하늬는 여래 역을 맡았다. 여래는 톱스타로 인기를 구가하던 중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은퇴를 결심하는 인물이다.
"중간이 없이 던졌다"고 밝힌 이하늬. 그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일념과 다짐이 느껴졌다. 나단이 옆에 있는 여래가 어떨까 싶었다. 액션과 리액션처럼 상호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여래 자체도 굉장히 독보적인 캐릭터다. 제가 소화하면서도 매력 있었고, 할 맛이 난다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예뻤어야 했다는 캐릭터를 처음 만난 이하늬다. 그는 "몸무게나 '너는 어떨 때 완성형이야' 등 대본에 그걸 써놓으셨더라. (그동안) 비주얼을 신경 쓰면서 촬영한 게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하늬는 2007년 미스 유니버스 4위에 올랐다. 건강하고 탄탄한 매력을 자랑했던 이하늬가 이번엔 급이 다른, 대놓고 예쁜 외모를 가진 인물로 돌아온다.
연출을 맡은 이원석 감독은 이하늬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실이지만 약간 현실이 아닌 영화 속의 주인공을 연기해야 하기에 감정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진짜 같아야 했기 때문. 그런 점에서 이하늬가 적격이었다고. 이하늬는 '킬링 로맨스'에 대해 '고퀄리티'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본인도 애정이 있고, 자신감이 있다는 것.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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