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과 임수향의 사랑이 잠시 회복된 가운데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꼭두의 계절' 11회에서는 꼭두(김정현 역)와 한계절(임수향 역)이 살인 사건을 둘러싼 오해를 풀었지만 김필수(최광일 역)의 끝없는 공격에 가시밭길이 펼쳐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계절은 꼭두를 범인으로 의심한 한철(안우연 역)이 절차도 무시한 채 그 앞에 흑곰파 살인 사건의 목격자를 불러낸 것에 단단히 화가 났다. 하지만 한철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마냥 두고 볼 수 없었기에 꼭두가 눈앞에서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일을 들추며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꼭두를 굳게 믿고 있던 한계절은 흑곰파 사건이 일어났던 날과 계단에서 발을 헛디뎠을 때 꼭두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사실을 기억, 자신도 모르는 사이 꼭두가 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반면 꼭두는 한계절의 마음에 깃든 의심의 존재도 모른 채 얼마 남지 않은 이승에서의 시간 동안 그녀를 기쁘게 해줄 일에만 몰두했다.이어 한계절은 압수됐던 증거 물품을 찾으러 오라는 경찰의 부름에 꼭두의 동행을 자처하며 그가 또다시 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아닐지 불길함에 휩싸였다. 그러나 저승신 꼭두의 능력 덕에 흑곰파 사건의 범인은 엉뚱한 사람으로 밝혀진 상황. 한계절은 안도하는 동시에 꼭두를 믿지 못한 제게 자책감이 들었다.
한계절의 오해는 해소됐지만, 꼭두와의 갈등은 더욱 부풀기만 했다. 살인은 어떤 이유에서든 끔찍하고 용서할 수 없다는 한계절의 신념이 그간 무수한 인간쓰레기들을 찾아 벌했던 꼭두에게 큰 아픔으로 다가온 것. 또한 그녀가 잠시나마 저를 의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꼭두는 신이며 정의를 구현하는 자신이 한계절의 눈에는 괴물로 보이리라는 냉정한 현실이 두려워 "걔가 아니라 나한테 화가 나"라며 낯선 감정에 헤맸다.
김필수는 꼭두를 살인 용의자로 몰고 가려는 모의가 실패하자 정이든(이정준 역)을 이용해 신약 출시를 강행하려고 했다. 꼭두는 김필수의 계략 덕에 필성병원 검진 기록 리스트의 정체가 신약 임상 실험 참여자 명단이라는 점을 알게 됐고 김필수의 눈을 피해 정이든을 도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꼭두의 깊은 마음에 감동한 한계절은 계속 오타가 나 가로막혔던 진심을 전하는 데에 성공, 다정하게 팔짱을 껴 애틋한 미소를 지었다.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되어 버린 김필수는 금기의 수로 제외했던 한계절을 잡기 위해 움직여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중식(김영웅 역)은 김필수의 지시에 따라 의사로 위장한 채 한계절에게 접근했고 그의 속셈에 걸려든 한계절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중식의 손에 끌려가는 위기에 처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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