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로, KBS2 '불후의 명곡' 우승 쾌거
김호중 "에스페로, 실력·무대에 놀라" 극찬
날카로움 덧댄 칼날…'크로스오버' 장르 주류 문화 눈앞
김호중 "에스페로, 실력·무대에 놀라" 극찬
날카로움 덧댄 칼날…'크로스오버' 장르 주류 문화 눈앞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크로스오버 그룹 에스페로(허천수, 남형근, 한태일, 임현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장르의 장벽을 넘나들며, 자신들만의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실력'이며, 마지막은 선배 김호중, 음반 기획자 김광수의 확신이다.
에스페로가 지난 1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 우승했다. 이들의 무대는 처음부터 남달랐다. 선배 가수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선곡하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청중들을 사로잡을 가창력이 없다면, 우승이란 결과를 받지 못했을 것. 무대 장악력과 호소력으로 진한 감동을 전했다.
여기에 김호중의 등판도 한몫했다. '서쪽 하늘' 무대에 김호중과 함께 오른 에스페로. 김호중 역시 '왜 스타 가수인지'를 증명했다. 다만 에스페로도 자신들의 음색을 드러내며, 김호중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결과는 우승이었다. 데뷔 약 2개월 만의 성과였다. 에스페로는 자신들의 서사를 탄탄히 쌓아 올리고 있다. 눈길이 가는 첫 번째 이유는 '크로스오버 그룹'이란 점이다.
'크로스오버'는 퓨전 음악 장르에서 시작됐다. 하나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문화 현상을 의미한다. 장르의 '융합'을 꾀하는 만큼, 보여줄 수 있는 음악적 색깔에 한계가 없다는 것. 에스페로란 그룹이 대중의 흥미를 유발할 가장 큰 무기다.
두 번째는 실력이다. '크로스 오버'란 무기에 날카로움을 덧대어줬다. 에스페로는 매년 나오는 그룹과는 다르다. 이미 실력으로는 선배 가수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김호중은 한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곡을 듣자마자 놀랐는데 실력과 무대에 더 놀랐다"라며 "멤버들의 열정 가득한 음악에 덩달아 공부가 된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각종 음악 방송에서 '라이브 무대'를 해내며, 실력으로서는 '물음표'가 없는 그룹이 됐다. 여기에 데뷔곡 '엔드리스(Endless)'는 배우 김영호, 가수 박상민, 김정민, 권인하, 유미, 이우, 리누 등이 따라 불렀다. 데뷔 2개월 차의 신인이 '커버 열풍'을 일으킨 것.
마지막은 김호중과 김광수의 믿음이다. 에스페로는 SG워너비 다비치 씨야 등 국내 보컬 그룹의 흥행 역사를 써왔던 김광수 대표와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가 뭉쳐 만든 그룹이다.특히 김광수 대표는 소프라노 조수미 '나 가거든'을 세상에 내놓은 장본인이다. '크로스오버 장르'를 개척한 인물이기에, 그 신뢰도는 높다.
데뷔곡 '엔드리스'의 피처링 주인공은 김호중이다. 에스페로는 데뷔 직후 김호중과 다양한 음악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함께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김호중이 인정한 가수'라는 수식어도 받아낸 상황이다.
에스페로가 뽐낼 무대의 장은 이미 만들어졌다. 실력 역시 날카롭게 제련됐다. 이번 '불후의 명곡' 우승은 예견된 결과였다. 성공을 예고한 김호중과 김광수의 확신은 틀리지 않았다. 이미 에스페로를 향한 업계 러브콜은 쏟아지고 있다. '크로스오버' 장르가 업계 주류 문화로 발돋움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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