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하동근은 ‘마스터 예심’ 때 ‘사랑님’을 불러 현역다운 완벽한 기교와 완급 조절로 ‘올하트’를 받았고, 본선 1차전 ‘팀미션’에서는 극적으로 생존해 ‘데스매치’로 직행했다. 이날 하동근은 상대를 지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자, 마스터 예심 때 3위인 미(美)를 차지한 프리랜서 방송인 김용필을 상대로 지목했다. 하동근은 “본업에 충실하시고자 (집에) 보내드리려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사실 제 마음 속의 진(眞)이셨기 때문에, 맞붙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잠시 후, 본선 2라운드 데스매치 첫 타자로 등판한 하동근은 정통 트로트 곡인 윤복희의 ‘왜 돌아보오’를 선곡했다. 베이지색 슈트를 입고 등장한 그는 진지한 눈빛으로 돌변했으며, 단숨에 노래에 몰입했고, 애절한 눈빛과 표정은 물론,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무결점 무대로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한 편의 모노드라마 같은 하동근의 명품 무대에 박선주, 장윤정 등 마스터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보냈다. 특히 현영 마스터는 “하늘나라를 여행한 것처럼 행복하게 들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알고보니 혼수상태 역시 “마지막 구절이 마음을 강하게 움직였다”라고 호평했고, 급기야 모든 심사위원들은 하동근과 김용필의 막상막하 대결에, “한 사람만 선택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최고의 무대를 펼친 하동근은 아쉽게도 패하며, 탈락 후보가 됐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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