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생살을 찢는 고통의 출산을 한 뒤 어머니를 더 사랑하고 이해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하늬가 출연했다. 이날 이하늬는 현재 가장 중요한 도전이 "한 인간을 잘 키워내는 도전"이라며 지난해 출산한 딸을 언급했다.

이하늬는 "나의 체면 따위는 나의 안위 따위는 중요해지지 않는 그렇게 되니까 되게 희한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어떤 작업을 하면 박수를 받지 않나. 100일을 공을 들여 엄청 키웠는데 너무 당연한 거더라. '엄마니까 당연하지!' '아, 이런 거구나. 엄마의 삶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남 대신 죽을 수 있을까? 아이들보면 그럴 수 있더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그럴 수 있더라"라고 공감했다.

이하늬는 출산 직후 어머니에게 울며서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그는 "엄마하고 그냥 화해가 되는 게 있더라. 별다른 말 없이 그런 거였구나. 어머니한테 '이렇게 아픈 건 줄 몰랐어 너무 미안해'라고 하니까 어머니는 '아니야 괜찮아'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모든 게 다 (풀리더라). 낳아주신 것만으로 충분하다. 살아계신 것만으로 충분하다. 내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이렇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하늬의 어머니 문재숙 님은 "하늬가 워낙 커서 '나는 이게 죽는 거구나' 그걸 느꼈다. 죽음 같은 아픔. 엄청 큰 애가 자연분만으로 나왔다"면서 이하늬 출산 당시를 떠올렸다.

이하늬는 "(출산이)아프더라 생각보다. 생살을 찢어서 애를 낳는 거더라. 진통을 37시간 했다. (엄마는) 37시간 내내 이 아픈 걸 셋이나 했지(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대가 없이 하는 거구나. 어떤 대가 없이도 하는구나. 어머니의 사랑이고 부모님의 희생인 거구나"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문재숙 님은 "하늬가 울면서 전화가 왔다. 엄마 생각만 했다고 자기가 그동안 너무 잘못한 것 같다고 하더라. 근데 나는 하늬한테 미안했던 것만 생각난다"고 했다.

이하늬의 꿈은 엄마 같은 엄마가 되는 것. 그는 "저도 그렇게 통크고 맷집 좋은 엄마가 되는 게 꿈이다. 어머니가 저한테 한 것 처럼"이라고 고백했다.

문재숙 님은 딸의 고백에 놀란 듯 눈가가 붉어졌다. 그는 "나는 너무 부족한 엄마였다. 부족했더 것 같은데 그런 말을 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하늬에게 영상 편지를 띄운 문재숙 님. 그는 "사랑하는 나의 딸 하늬야 너를 생각만 해도 마음이 기쁘고 늘 든든해.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라며 "하늬야 일을 하든 가정에서든 늘 행복하길 바란다. 지금처럼 또 뛰는거야 달려라 하늬. 사랑한다"라고 사랑을 드러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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