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배정근-김단하 부부가 결국 화해하고 관계를 회복했다.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이하 당결안)' 최종회에서는 위기의 부부 3쌍의 3박 4일 합숙 마지막날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손정연 부부관계 전문가는 위기 부부 3 커플에게 배우자에 대한 감정과 진심을 확인하라며 마지막 데이트를 제안했다. 배정근-김단하는 차에 올라 이동하던 중 일정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 김단하는 부부 상담을 가길 원했고, 배정근은 "나 그날 출근하기로 했지 않았냐. 기억 안나냐?"라고 대꾸했다. 김단하는 "당연히 알고 있지 않냐"라는 배정근의 말에 "나한테는 당연히가 아닐 수 있다"라고 항변했다. 차 안의 분위기는 극으로 치달았고, 결국 김정근은 "내가 다음에는 미리 물어볼게"라고 말했다.
잠시 뒤 김단하는 "미안하다. 이렇게 만든 것도 나인 것 같다. 원래 부정적인 사람 아닌데 내가 부정적인 기운을 줬다"며 자책했다. 이에 배정근은 "'나는 너의 감정 쓰레기통'이라고 얘기 하지 않았냐. 감정 쓰레기통 OK다. 근데 그 쓰레기통을 비워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네 자존감을 떨어뜨리면서 이야기한다. 그게 너무 싫다. '미안해' 한 마디면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배정근은 더욱 폭발했다. 그는 "나는 너의 감정 쓰레기통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난 내가 죽을 것 같아서 여기 나온거다. 도움을 청하러 온 거다. 너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나의 감정도 중요하지 않겠냐"라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김단하 역시 "내가 표현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러니까 공부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대치, 결국 김단하의 눈물로 촬영이 중단됐다.
이후 김단하는 손정연 선생님과 통화하며 마음을 추스른 뒤, 식사하는 장소에 도착했다. 김단하는 "내가 감정 조절을 못했다"고 사과했고, 배정근은 "그거를 내가 못 받아줘서 내 잘못도 있는거지"라는 말했다. 김단하는 배정근에게 평소 서운했던 것들을 토로했다. 김단하는 평소 배정근이 자신이 하는 일은 큰 일이고, 집안 일이나 가정 일은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신경 써주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했고, 배정근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최종 선택의 시간이 이어졌다. 김단하는 '부부의 방' 문을 열었지만, 배정근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놀라며 실망했다. 그 때 숨어있던 배정근이 등장해 노래를 부르며 이벤트를 했다. 김단하는 "내려올 때 감정은 '사랑한다 그래도 내 남편이다'였다"면서 "남편이니까 나를 이끌어주고 잡아주지 않았을까. 남편이 잡아줘서 고마움이 크다"고 말했다. 배정근은 "고생했다. 잘 헤쳐나가보자"면서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사이가 안 좋아지는 걸 원치 않는다. 여기 온 이유는 부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온거니까"라며 김단하를 안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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