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가족의 '찐' 케미 일상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웃음과 재미를 책임져 온 '호적메이트'가 시즌을 마무리 했다.

지난 17일 MBC 예능 '호적메이트' 시즌 마지막회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YGX 쌍둥이 댄서 드기(권영득)·도니(권영돈)의 일상, 조둥이 조준호·조준현이 준비한 어머니 생일 파티, 그리고 이경규·예림이 부녀의 연애 상담소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국내 유일 쌍둥이 형제 댄서 권트윈스 드기와 도니는 뭐든지 따로 하려고 하면서도, 결국에는 뭐든지 똑같이 하는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같은 크루 소속으로 모든 스케줄을 함께하는 드기, 도니. 그래서 이들은 집에서 만큼은 따로따로 시간을 보내려 했다. 이러한 의도에 맞춰 권트윈스 하우스는 모든 것이 정확하게 5:5로 나뉘어 있었다. 드기와 도니의 공간을 철저하게 분리한 것.

같이 살면서도 각자의 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형제였지만, 막상 방에서 하는 일은 같아 웃음을 자아냈다. 따로 쓰는 옷방에서도, 냉장고에서도 계속 같은 물건들이 포착돼 취향마저 꼭 닮아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개인주의로 살아가지만, 그냥 한 몸 같은 권트윈스. 드기는 도니를 "또 다른 나"라고, 도니는 드기를 "심장"이라고 말하며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증명했다.

조둥이는 생일을 맞이한 어머니를 위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직접 만든 떡케이크와 포토존, 그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관리해주는 토털케어 서비스 등. 어머니는 조둥이로부터 처음 받는 이벤트에 내내 행복한 미소를 띠셨다. 조둥이 역시 작은 이벤트에도 큰 즐거움을 느끼는 어머니를 보며 진작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지난해 자신들이 쓴 케이크를 어머니와 돌려쓰며 삼탕 축하를 하던 조둥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호적메이트'를 통해 효자둥이로 거듭난 조둥이를 보며 시청자들도 감동을 느꼈다.이경규와 예림이의 연애 상담소에는 이날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연락이 안되는 군인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해 하는 대학생부터, 절약하느라 보일러도 안 트는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 아들에게 푹 빠진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남편까지. 다양한 사연을 접한 이경규와 예림이는 각자 자신의 경험과 나이에 맞는 조언으로 모든 사연자들을 만족시켰다.

그중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은 남편이 "아내에게 1위 아들, 2위 부모님, 3위 고양이 다음이 나인 것 같다"며 "아내 휴대전화 배경화면이 고양이인데,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고 고민을 이야기하자 이경규와 예림이가 동시에 "내 휴대 전화 배경화면도 강아지다"라고 답하는 장면은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줄곧 다른 조언을 하다가도 이런 면에서 닮은 두 사람을 보며 '역시 가족'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호적메이트'와 함께해 온 이경규, 김정은, 딘딘, 조둥이가 시즌 마무리 인사를 나눴다. '호적메이트'를 통해 딸 예림이, 사위 김영찬, 여동생 순애 등 가족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추억을 많이 만든 예능 대부 이경규가 대표로 "1년 동안 하면서 나의 호적메이트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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