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사진제공=TV조선


홍수현과 이상우가 이상숙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급랭전선에 휩싸인다 .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는다.지난 방송에서 한바다(홍수현 분)는 엄마 여전희(이상숙 분)와 함께 사는 문제로 고차원(이상우 분)과 사이가 점점 벌어져가는 가운데, 집에 들이닥친 시어머니 나공주(윤미라 분)를 경찰에 신고하는 등 극심한 고부갈등을 겪었다. 더욱이 한바다는 조은강(서지혜 분)의 계략인지 모르는 채 여전희와 속초로 여행을 떠났고, 중학교 친구인 신기한(최성재 분)과 바닷가에서 미묘한 기류를 풍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14일 방송되는 9회에서는 홍수현과 이상우, 이상숙이 한순간에 웃음기가 확 사라진 ‘얼음장 돌변’ 장면이 포착돼 불길함을 자아내고 있다. 극중 고차원과 여전희가 대화를 나누던 도중 한바다가 황급히 말을 막아버리는 장면. 여전희의 말을 듣던 고차원이 갑자기 멈칫하며 의아함을 내비치고, 깜짝 놀란 여전희는 그대로 말을 멈춘다. 동시에 나타난 한바다가 두 사람의 대화를 중단시키며 화제를 딴 데로 돌려버리는 것.

고차원이 의심스런 눈초리로 한바다와 여전희를 지켜보는 가운데, 한바다-여전희의 동공이 흔들리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과연 여전희가 던진 한마디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홍수현, 이상우, 이상숙의 ‘갑.분.싸 얼음장 돌변’ 장면 촬영은 연신 터져 나오는 웃음 속에서 진행됐다. 촬영을 준비하며 홍수현과 이상우는 극중 한바다와 고차원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쏟아냈고, 여기에 이상숙이 첨언하면서 토론의 장이 펼쳐지며 훈훈함을 드리웠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답게 담소를 나누던 세 사람은 촬영에 돌입하자 바로 냉랭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순간 빨려 들어가는 몰입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해 보는 이들의 박수갈채를 끌어냈다는 후문.

제작진은 “한바다와 고차원 부부 사이의 믿음과 신뢰가 점점 무너져가고 있음이 드러나는 장면”이라며 “장모가 던진 말 한마디의 나비효과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빨간 풍선’ 9회는 14일(오늘)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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